[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이만수 감독대행이 이끄는 SK가 KIA를 따돌리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SK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윤희상의 역투와 최정의 4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8-0으로 승리했다. 1차전을 내줬지만 이후 3경기를 내리 잡은 SK는 이로써 롯데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승부는 선발 대결에서 갈렸다. 2연패로 몰린 KIA는 1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에이스 윤석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결과적으로 이는 패착이 됐다. 4일 만에 등판한 탓에 직구가 좀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체력 비축을 위해 앞세운 체인지업은 2회까지 통했지만 3회 실점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SK는 1사에서 정근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를 성공시켜 윤석민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내 박재상에게 볼넷을 내준 윤석민은 1사 1, 2루에서 후속 최정에게 바로 좌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아 2점을 헌납했다. 다음 타자 박정권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까지 허용해 3실점을 한 채 한기주와 교체됐다. 이후 경기는 SK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SK는 5회와 6회 각각 2점과 1점을 더 보탰고 8회 최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임훈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8-0으로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깜짝 선발 윤희상이었다. 6.2이닝동안 안타 6개를 맞았지만 삼진 4개를 잡아내며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가장 돋보인 건 2회 무사 1, 3루의 위기 상황. 미소를 지으며 여유롭게 타자들을 돌려세워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탁월한 위기관리능력과 100개의 투구 수 등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이만수 감독대행의 어깨는 한결 가볍게 됐다. 한편 적지에서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은 SK는 16일부터 롯데와 5전 3승제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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