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손 맛’ 구현, 종이작가 이승오 개인전|통인옥션갤러리에서 12일부터

Layer-Sunset, 80.3x116.8cm Paper stack, 2010 <br />

정성스럽게 쌓아 올린 작품엔 한국적 미감을 느끼게 한다. 마치 오래된 담장이나 때론 거시적인 성곽(城郭)같은 육중함을 느끼게 하여 현대사회에서 자칫 잊기 쉬운 ‘예술적 손 맛’을 구현해 내고 있는 종이 작가 이승오의 개인전이 열린다.

Layer-금강산(1), 116.8x91.0cm Paper stack, 2011<br />

그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요소들 중 가장 주목받는 점은 쌓여짐에서 볼 수 있는 겹겹의 레이어(layer)와 20세기 미술의 혁명인 꼴라주(Collage)를 종이의 단면을 이용한 페이퍼 꼴라주(Paper collage)화 했다는 점이다. 나아가 그러한 기법을 썰어서 겹겹이 쌓는 방법으로 페이퍼 스택(Paper stack)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표현의 재료로 쓰고 있는 그의 종이들은 폐종이 이외에 장지, 닥종이, 색도화지, 한지, 화선지, 켄트지, 색종이 등 그림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온갖 종이들을 모아 철저한 수공예(handicraft)로 작품화 하고 있다.

Layer-Still Object, 90.0x90.0cm Paper stack, 2011<br />

이러한 핸디 메이드(handmade)로서 결국 관람자에게 믹스드 미디어(Mixed Media)라는 혼용 기법으로서 그 충분한 의미와 가치를 시사한다. 그는 이러한 재료들을 통해 황토와 핸디코트(Handycoat), 페인트 등 여러 가지의 안료적 요소와 결합하여 그만의 믹스드 미디어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Layer-금강산(2), 116.8x91.0cm Paper stack, 2011<br />

공예적인 요소로서의 퀼링(Quilling)기법을 회화를 넘어서 조각적인 기법으로 그는 화면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관람자에게 가벼움보다는 무거움을 확산보다는 응축을 느끼게 한다.

Layer-The Church at Auvers, 72.7x60.6cm Paper stack, 2011<br />

감윤조 예술의전당 큐레이터는 “여러 특징 가운데 이승오의 작업에서 발견되는 것은 반복적 특성이다. 크고 작은 종이의 연속적으로 쌓음으로 인해 명상적인 표현을 만들어낸다. 그것도 지루한 반복이 아니라 미묘한 변화의 연속이다. 그 종이 결이 시지각적으로 흥미를 만들어낸다”고 평했다.1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관훈동 소재 통인옥션갤러리에서 열린다. (02)733-4867이코노믹 리뷰 권동철 기자 kdc@<ⓒ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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