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으로 전기장사하는 방법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일반 가정에서 태양용 발전기를 사용해서 전력을 수급하는 일은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태양광 발전으로 돈을 벌 수 있다면 어떨까. 이와 관련해 삼성SDI 블로그에 소개된 개인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내용이 눈길을 끌고 있다. 블로그는 은퇴 후 자신의 고향에 개인용 태양광 발전소를 만든 한 할아버지가 월 3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 발전량이 약 150kWh 정도로 월 평균 4500kWh의 전기를 생산해 한전에 판매하고 있다는 것. 초기 투자비용은 3억원 가량으로 적지는 않았지만 설비 구축이후 PC를 통해서 시스템을 관리하고 패널 청소 외에는 크게 신경 쓸 일이 없어 중장년층에게 무리 없는 사업이라는 것이다.이 같은 상업용 태양광 발전은 한국전력이 전기를 생산해 개인 및 기업에 판매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다. 직접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하는 전기를 한전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대체 에너지 육성 차원에서 발전소 설치의 높은 원가를 고려해 정부의 보조를 받아 우리가 사서 쓰는 전기보다 다소 높은 가격으로 생산된 전기를 사주는 형태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업용 태양광 발전 시장은 크게 발전차액시장(FIT)과 의무구입시장(RPS) 시장으로 구분된다. FIT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와 화석연료 발전단가의 차액을 정부가 보전해 주는 시장이다.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구매용량 500MW가 목표였는데 2009년 다 충족돼 시장이 마감됐다. RPS는 한국전력 6대 발전자회사와 그 외 발전7개사가 일정용량 이상의 신재생에너지를 의무 구입해야 하는 제도에서 파생된 시장이다. 오는 2012년 200MW부터 2016년 1200MW까지 구입량이 정해졌다. 현재는 종료된 FIT와 다가올 RPS 사이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RPS 시범 사업 시장(RPA) 제도가 실시되고 있다. 이 사업의 올해 전기 구매량은 30MW다. 이 제도에 따르면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는 한전6대 발전자회사가 12년 동안 고정된 가격으로 매입한다. 사업권은 매년 4월에 실시하는 입찰과정을 통과한 사람에게만 주어지고 12년 동안 입찰시 제시한 단가를 적용받는다. 판매가격은 입찰에서 제시된 가격(최대 350원/KW)과 유동적인 계통한계가격(SMP)을 합한 가격이 적용된다. 12년이 지나면 고정가격은 못 받지만 SMP로는 계속 판매 할 수 있어 평균 20년 이상인 태양광 발전 장비를 꾸준히 활용 할 수 있다. 정부가 보전하는 사업이라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태양광 발전은 매력적인 사업영역이 이 될 수 있다. 수익률 역시 연 8~12%로 낮은 수준은 아니다. 다만 정부의 제도 변화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점과 발전 사업자 지정이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한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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