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성수동 일대 '수제화 메카' 위상 굳혀

전국 최초, 자기가 디자인한 구두 직접 만들어 신어 보는 구두학습장 개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동구(구청장 고재득) 성수동 일대가 ‘수제화 메카’로 다시 발돋음 할 것으로 보인다.구는 우선 주민 누구든지 성동구에서 인정하는 장인들과 함께 구두를 직접 만들어보는 구두학습실을 겸한 구두작업장을 개설한다.또 제화업 등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인한 경영난을 극복하고 전통적인 수제화 기술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성수동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내에 제화 전문 인력 양성 교육장을 신설한다.성동구 성수동 일대는 600여 개 구두 관련 제조업체가 밀집 돼 수도권 구두 공급의 70%이상을 전담하고 있는 수제화 메카다. 수제화 업체는 오랜 전통으로 높은 품질의 구두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최근 인건비 상승, 지대와 임대료 상승, 높은 수수료 부담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두 거리 담장 그리기

특히 수제화를 만들 수 있는 인력양성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이 사업은 이런 실정을 극복하고 영세 제화업체를 돕고 영세업체의 인력난, 발전적인 제화 디자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해서 수제화 메카로서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계획 됐다. 115㎡규모 교육장에는 구두 갑피 제작용 작업 평상과 미싱 등 수제화 작업용 장비도 함께 설치된다.내년부터 매년 30여 명 제화기능공 등 전문 인력을 배출해 낼 예정이다. 이 사업이 잘되면 제화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디자인을 연구하는 구두대학으로 성장시켜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민과 함께 만드는 수제화 이벤트도 마련, 주민들이 직접 자기가 디자인한 수제화를 만들고 신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는 구두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구두학습장은 주민친화적인 수제화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실시될 예정이다.◆수수료 거품 뺀 수제화 공동판매장도 운영 중 한편 지난 8월 성동수제화사업주협회는 성수역 부근에 132㎡규모의 서울시 성수동 수제화 공동판매장(SSST)을 개설했다. 약 70여 개 업체가 참여, 마을기업으로 문을 연 이 곳 공동판매장에서는 수수료 거품을 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의 구두를 판매하고 있다.

구두

이해삼 성동수제화사업주협회 사무국장은 “이 곳에서 판매되는 구두는 30년 이상 경력의 장인이 만든 것이다. 신발이 편하고 가격도 합리적이다 보니 입소문을 타고 매출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또 “앞으로 이러한 공동판매장을 확장하고 장기적으로는 공공임대공장을 확보, 성수동 수제화의 전통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인쇄편집 디자인 교육장도 운영, 인쇄 편집디자인 기술인 육성,근로자와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북카페 운영홍성범 지역경제과장은 "성수동에는 제화업 뿐 아니라 150여개 업체가 있는 인쇄 분야 편집디자이너 전문 인력도 함께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8.7㎡ 규모의 인쇄편집 디자이너 교육장도 제화공장 옆에 설치해서 장기적으로 인쇄업의 인력난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이밖에도 근로자들의 건강 상담과 여가활동을 위해 의료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근로자들의 무료 건강 상담을 할 수 있는 건강상담실과 여가활동을 위한 아담한 무료 북카페도 함께 운영, 근로자는 물론 지역주민들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일자리 창출과 영세제조업의 기반을 살리기 위해 제조업 중심의 지역경제를 만들고 경영과 수출 지원 뿐 아니라 전문가 양성을 통해 지역경제가 다시 살아 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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