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내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One Time Password) 중 76만개가 해킹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범래 한나라당 의원은 23일 국회정무위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OTP의 안전성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OTP기기 제조사인 미국 RSA사가 지난 3월 해킹돼, 비밀번호를 만들어주는 계산식 등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배포된 미국 RSA사 제품은 약 82만개로, 지난 8월까지 회수된 OTP기기는 약 5만8000개로 전체 회수율은 7.1%에 불과하다. 현재까지도 해킹 위험에 노출되면서 사용되는 OTP기기는 76만개에 달한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금융당국은 은행, 증권 등 금융사가 RSA사의 OTP기기를 빠른 시일 내에 회수할 것을 당부했지만, 교체가 완료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언제까지 핵심정보를 해킹당한 OTP사용을 계속 허용할 것인지 반문했다.이어 "현재까지 관련 피해가 신고된 사실이 없으나, OPT에 의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기를 조기 교체해 사용을 전면 중단하도록 해야 한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각 금융회사에서 현재 사용중인 타 제조사 OTP에 대해서도 안전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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