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호민관' 정태근 의원

폭로보다 정전 재발방지책 등 쓴소리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다. 여야의 기라성 같은 의원들이 포진해있지만 정 의원은 국정감사 시즌만 되면 펄펄 난다. 매년 시민단체와 언론이 선정하는 단골 국감스타다.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내년 총선이 코앞이지만 올해 역시 국감 준비를 허투루 하지 않았다. 정 의원은 "국회의원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헌법에 규정된 국정감사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지난 4년간 상임위에서 지적했던 내용의 개선 여부 등을 꼼꼼히 체크한다는 방침이다. '여당 의원이지만 야당 의원보다 더 매섭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는 무책임한 폭로와 공세보다는 구체적 사실을 꼼꼼히 분석해 대안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19일 지식경제부 국정감사에서 정전대란과 관련, 최중경 장관에 대한 정치적 공세보다는 원인 분석과 재발방지책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정 의원은 "에너지 정책 기조를 공급중심에서 수요관리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며 "전기사업법 개정을 통해 발전, 송배전, 계통 운영, 판매를 통합하는 시스템 개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1호 발로 뛰는 중소기업 호민관' 정 의원이 내는 보도자료에 항상 붙어있는 수식어다. 그만큼 중소기업 사랑도 각별하다. 18대 국회 상반기에는 에너지 자원 문제에 집중했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며 대·중소기업 상생과 동반성장이라는 화두를 부여잡고 분투 중이다. 특히 중소기업 문제에서만큼은 타협을 모른다. 대기업의 무분별한 MRO(소모성자재구매대행)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된 것도 절반은 그의 노력 덕분이다. 지난 7월에는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중소 소상공인과 늘 소통하며 애로사항 해소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정 의원은 20일 중소기업청 국정감사에서도 재래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택배시스템 구축과 소상공인들의 카드수수료의 인하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정 의원은 "경제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중소기업이나 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매년 국감스타로 선정된 것과 관련, "보좌진들이 정말 수고했다. 추석연휴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열정적으로 뒷받침해줬다"고 공을 돌렸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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