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선동열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였던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별세했다. 향년 53세. 故 최동원 감독은 지난 2007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해왔고, 병세가 호전된 2008년에는 한화 2군 감독으로, 2009년에는 KBO 경기감독관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건강이 다시 악화돼 8월부터 일산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다. 故 최동원 감독은 현역 시절 최고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주 무기로 타자를 압도했고, 특유의 연투 능력으로 ‘무쇠팔’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경남고 재학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1975년 경남고 2학년이던 당시 경북고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고, 1976년에는 군산상고를 상대로 한경기 탈삼진 20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1981년 실업야구 시절 롯데에 입단 해 최우수 선수, 다승왕, 최우수 신인상을 휩쓸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후 1984년에는 27승 1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으로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특히 1984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에 등판, 혼자 4승을 따내 롯데 자이언츠를 우승으로 이끌며 초창기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프로야구 선수협의회를 주도하며 프로야구 선수들의 권익에 앞장섰고, 이 때문에 롯데 자이언츠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 1990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은퇴했다. 통산 성적은 103승 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 고인은 은퇴 후 한화 이글스 코치직을 수행하고, 방송 해설을 하기도 하는 등 야구계 다방면에서 활동했고 유소년 야구 프로그램에도 큰 관심을 쏟았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자유로청아공원이다.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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