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설명회서 인재상 밝혀[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트랜스포머가 필요합니다."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이 '트랜스포머'를 찾아 나섰다. 지난 8일 오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대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제일기획 채용설명회 자리에서다.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
김 사장은 이날 광고계 스타들의 릴레이 연설 형식으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첫 번째 연사로 나서 그가 바라는 인재상을 밝혔다.캐주얼 정장을 입고 이어마이크를 낀 채 강단에 오른 그는 "내가 생각하는 인재는 트랜스포머"라며 "어떤 상황도 빠르게 대처하고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영화 속에서 상황에 따라 자동차, 로봇 등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처럼 각종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김 사장은 "독창적 끼, 감각, 타고난 프레젠테이션 기술, 발상 등 모두가 중요하지만 이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며 "시대가 변해도 바뀌지 않는 가치, 즉 본바탕이자 근간이 되는 기본을 갖춰야 할 것"을 주문했다.1976년 제일기획 공채 2기로 입사해 대표이사 사장에까지 오른 김 사장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노력하고 공들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매일 오전 4시30분에 일어나 일과를 시작한지 15년이 됐다는 그는 "어떤 이들이 보면 낡은 농업적 근면성같이 보일 수도 있겠다"며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고 말했다.이어 "목표를 향해 수없이 시도하고 때로는 좌절하며 성공에 이르는 것"이라며 "목표점을 갖고 우직하게, 진지하게 매달리라"고 조언했다.김 사장은 "제일기획의 강점은 바로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맨파워(ManPower)"라며 "38년의 광고인생 동안 단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것은 제일기획의 핵심자산이 사람이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교육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성과를 내고, 다시 그 사람이 리더가 돼 새로운 신입사원을 뽑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생명력이 넘치는 회사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토양을 만드는 것이 바로 (사장이자 선배인) 나의 역할"이라며 "열정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평소 '사장'이라는 직함보다 '프로'로 불리길 바라고 'CEO(최고경영자)'보다 'CIO(Chief Idea Officer)'로 자신을 소개하는 그는 "메모장 제일 앞에 '자신감만큼 젊어지고 두려움만큼 늙는다'는 글귀를 써 놨다"며 "머리에는 흰 눈이 내렸지만 마음은 여러분과 같은 청춘"이라고 미소를 지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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