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 중국 미디어 구애 왜?

불합격 타이어 재발방지위해

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좀처럼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던 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이 이례적으로 기자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조 사장은 지난 26일 한국타이어가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개최한 중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호스트로 참석했다.조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국 기자들 10여 명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오찬까지 같이 했다. 기자단이 일정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까지 3시간 이상을 함께 보냈다.이 행사에는 당초 서승화 부회장이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조 사장이 자리를 대신했다.조 사장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5월 부사장 직급으로 충남 금산공장에서 가진 신제품 발표회 이후 처음이다. 조 사장이 직접 간담회에 참석키로 결정한데는 올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국내 타이어기업들이 받은 부정적인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오너 일원인 본인이 직접 회사의 상황을 설명하는 게 행사에 참석한 중국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더욱 신뢰를 심어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조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를 포함한 중국내 한국산 타이어의 잇단 문제제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제 파악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게 답변의 핵심이었다.그는 "중국내 타이어 부문의 품질 문제는 한국타이어뿐만 아니라 중국 내 모든 타이어 제조사와 관련이 있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 정부 당국이 대대적인 품질조사를 실시했으며 스스로도 품질 보증체계를 한번 더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또 지난 6월 중국 소비자보호당국이 한국타이어에 경고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246본의 불합격 타이어를 전부 폐기했다"면서 "우리 회사 승용차 타이어의 불합격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지만 소비자의 만족을 위해 시장 조사 및 잠재 품질 문제까지 없애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조 사장은 이어 "중국 공장내 전체 작업원에 대한 기본 원칙 준수와 품질 마인드 향상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관리 측면에서도 회사 자체 내부 보증 및 감사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3월 잔량고무 배합비율 내부 규정 위반으로 중국 CCTV에 집중포화를 맞은 금호타이어도 이달 초 중국 언론인들을 국내에 초청하는 행사를 마련하는 등 현지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업계 관계자는 "타이어업체들이 중국 등 해외 언론인을 해마다 초청했지만 올해의 경우 중국에서 잇단 제재조치가 나온 직후에 이뤄진 만큼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최일권 기자 igchoi@<ⓒ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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