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하의만 입힌채 가슴만져…외국항공사 '알몸신검' 논란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인도네시아 국적 항공사인 가루다항공이 지난달 한국에서 여성 승무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속옷 하의만 입힌 채 가슴을 만지는 신체검사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가루다항공은 6월말 한국에서 여성 승무원 채용공고를 내고, 지난달 서류전형과 1차면접을 통과한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신체검사를 진행했다.이 과정에서 항공사측은 여성 지원자들에게 속옷 하의만 남기고 옷을 모두 벗게 한 뒤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원자들을 자리에 눕게한 뒤 가슴 등 신체부위를 직접 만져보는 검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신체검사에는 중년의 현지인 남성의사가 입회했다.가루다항공은 "가슴에 보형물을 넣으면 기내에서 기압이 떨어졌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직접 검사를 한 것"이라며 "속옷 하의만 입힌 것이 아니라 담요 등을 함께 제공했고 지원자들에게 미리 설명해 동의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알려진 것에 왜곡된 부분이 있다"며 "지원자들을 통해 수치심을 느낄만한 정황이 있었는지 정확한 상황을 파악중인 단계"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국내 항공업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이다. 문화, 종교적 차이를 감안한다하더라도 일반적인 상식의 선을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국내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속옷 하의만 입히고 가슴을 만지는 검사란 있을 수가 없다"며 "속옷 상의를 벗어야 하는 엑스레이 촬영 시에도 반드시 가운을 입게 해 지원자들에게 수치심이 들지 않게끔 주의한다"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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