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급격한 긴축정책, 경제성장 저해'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전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갑작스러운 긴축정책이 경제회복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6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급격한 정부지출 삭감은 경기회복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더 큰 어려움을 야기시킬 수도 있다"며 "일자리창출 등 단기적 경기부양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의 위기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해 그 원인과 해결책 등이 모두 다를 수 밖에 없다"면서도 "당시 세계 각국이 공조를 통해 성장을 지원하고 보호주의를 배격했던 노력은 다시 한 번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쉬운 길은 없지만 위기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것도 아니다"며 "선진국들은 재정건전성을 회복해야 할 필요가 있으나 재정지출 삭감을 급격히 단행할 경우 저성장이나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양면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재정지출을 줄이는 것 이외에도 세수를 늘리고 수요를 북돋는데 신경을 써야 하며 저금리 유지, 금융개혁, 투명성 제고 등의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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