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9일 "(주식시장에서)외국인 순매도가 큰 규모임에도 외환시장은 거의 움직이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았지만, 갖고 나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최 차관보는 이날 오후 재정부 기자실에서 가진 현안브리핑에서 이날 마감된 주식, 채권, 외환 시장 분석과 관련해 "주식시장은 세계적 증시 하락에 영향을 받았지만, 우리 (대외)신인도와 직접 관계가 있는 외환, 채권시장은 상당히 안정된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813억원을 순매도, 지난 3월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직후 기록했던 1조2000억원 규모의 순매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096.10원을 기록하며 1100선 돌파를 눈앞에 뒀으나, 막판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보이는 달러 매도 물량과 함께, 코스피가 낙폭을 축소하면서 환율도 상승폭을 점차 줄여, 전 거래일보다 5.60원 오른 1088.10원에 마감했다.최 차관보는 "이를 분석하려면 2,3일이 걸리지만 현재로서는 순매도 금액과 환율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면 추정이 가능하다"면서 "주식을 팔았지만 달러로 환전해 나가지 않았다는 것은 주식시장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보거나, 외화 추가 상승가능성 크게 보지 않거나 두 가지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외국인 채권 순매수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 최 차관보는 "채권 순매수가 가장 큰 곳은 미국계와 (조세피난처인)룩셈버그에 소재지를 두고 있는 곳, 그리고 중국이 많다. 외국인 채권투자는 최근 국채가 늘고 (만기가 짧은)통안채 줄고 있다"면서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 구조가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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