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신당동 떡볶이골목, 나눔의 거리로 재탄생

명동에 이어 2번째 나눔의 거리로 지정돼...월 1회 가게당 5만~15만원 상당 떡볶이, 저소득 아동에게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중구 신당동 떡볶이 골목이 물품·서비스 나눔의 디딤돌사업에 동참한다.중구(구청장 최창식)는 10일 신당동 떡볶이 골목을 중구 디딤돌사업 두 번째 나눔의 거리로 지정한다.이 거리는 연장 200m 구간에 떡볶이 가게 음식점 카페 미용실 아이스크림 가게 등 34개 업체가 들어서 있으며 평일 500여명, 주말에는 30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신당동 떡볶이 골목의 모든 업소들은 이달 말부터 월 1회 가게 당 5만~15만원 상당 떡볶이를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관 저소득 아동에게 간식으로 지원한다.중구는 9월 중 신당3동 약수시장과 신당2동 먹자골목을 각각 나눔의 거리로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서순희 우정떡볶이 사장(왼쪽)과 김유미 신동꿈지역아동센터장

이로써 중구에는 지난 해 7월 나눔의 거리 1호로 지정된 지하철 을지로입구역 5번 출구~유네스코회관 사거리간 명동 지역에 이어 나눔의 거리가 모두 4곳으로 늘어난다.중구 디딤돌 사업은 지역내 상점ㆍ학원ㆍ기업체 등이 자율적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물품이나 서비스 등을 기부하고 도움받은 이웃은 업소를 격려함으로써 나눔 공동체를 이뤄나가는 사업으로 2008년8월부터 시작했다.신당종합복지관과 유락종합복지관, 약수노인복지관 등 3개 거점기관과 지역아동센터 등 협력거점기관 9곳을 통해 디딤돌사업을 추진해 왔다.나눔의 거리 조성 사업은 중구 디딤돌사업의 일환으로 업종이 다양하고 서비스 이용자의 접근성이 좋은 곳을 선정해 업소들이 나눔과 기부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중구는 명동에 이어 국민 간식인 떡볶이로 유명한 신당동 떡볶이 골목을 나눔의 거리 2호로 지정하기 위해 신당동 떡볶이 골목 상인회(회장 박두규)를 중심으로 나눔의 거리 조성 사업에 대해 적극 홍보했다. 그리고 각 업소 사장들을 만나 중구 디딤돌사업 참여를 당부했다.열과 성을 다한 구의 노력에 신당동 떡볶이 골목 상인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전 업체가 흔쾌히 나눔에 동참하기로 했다.아이러브떡볶이 박두규 사장은“성금을 후원하는 것 보다 가게에서 직접 정성껏 만들어 파는 음식이나 서비스를 나누는 것이 더 값지다고 생각했고 떡볶이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꼭 우리 아이를 보는 것 같아 흐믓해 진다"고 말했다.한편 6월부터 2개월간 중구 디딤돌사업을 집중 홍보한 결과 중구내 100여 곳의 업체(상점)가 중구 디딤돌사업의 새 가족이 됐다.특히 필동과 신당1동, 신당3동, 신당5동, 황학동에 있는 음식점과 학원, 한의원, 꽃집, 이미용실 등이 많이 참여했다.현재 중구의 디딤돌사업 참여업체는 200여 곳으로 저소득층 2606명에게 다양한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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