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페이스]피에르 코하드 굿이어 아·태 지역 회장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성장성이 돋보이는 지역이지만 업계 경쟁이 치열해 긴장되는 곳입니다. 굿이어 타이어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어떻게 하면 지금의 고(高)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피에르 코하드(49ㆍ사진) 굿이어 아ㆍ태 지역 회장은 8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하드 회장은 2004년 아ㆍ태 지역을 맡으면서 가장 먼저 추진한 일이 오하이오 본사를 상하이로 이전한 일이었을 정도로 중국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역학 석사를 취득한 코하드 회장은 1985년 필름회사인 이스트먼 코닥에 입사해 17년을 근무한 뒤 프랑스 다농그룹의 글로벌 음ㆍ청량음료 담당 회장으로 취임했다.그는 18개월뒤 굿이어에 합류했다. 역사와 정치학 서적을 탐독하는 그의 취미는 예술품 수집이다. 굿이어는 현재 중국에 800개가 넘는 매장을 열고 있고 올해 시장 확대를 위해 400개 매장 신설할 계획이다. 코하드 회장은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중 하나"라면서 "중국에 진출한 기업 모두가 중국에서 성공을 꿈꾸고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 기업들은 매우 공격적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굿이어 직원들도 다른 기업들만큼 '적당히'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회사 내에서는 뭐든지 가장 민첩하게, 빠르게, 대담하게, 창조적으로 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그는 전했다.  코하드 회장은 아울러 중국 사업을 하면서 근로자 임금인상, 환율,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비용 지출 부담이 크다는 애로도 털어놨다. 그는 특히 "중국 고객들은 브랜드 충성심이 유난히 강하지만, 비슷한 성향의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기 쉽다는 특성을 갖고 있어 한번 고객으로 유인한 후에는 계속 고객을 잡아둘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굿이어는 현재 중국 고객들에게 '녹색 기업' 이미지를 심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녹색 산업, 녹색 기업을 강조하던 터라 굿이어가 구축하고 있는 친환경 이미지는 고객과 정부 모두에게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하드 회장은 다롄에 세운 친환경 공장을 거론하면서 "중국 정부가 우리 공장을 업계 지침으로 삼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굿이어가 아ㆍ태 지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아ㆍ태 지역이 회사 전체 순익 증가율을 끌어 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굿이어는 지난 2분기 고급 타이어 매출이 증가한 덕분에 지난해 2분기 2억1900만달러 보다 많은 3억8200만달러의 순익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56억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굿이어가 거둔 역대 최고 실적이다. 특히 아ㆍ태지역 매출액이 6억26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7% 늘었다. 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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