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 국채 수익률 차이 확대..中 '핫머니' 우려

국채 5년물 중국과 미국 수익률 차이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과 미국의 국채 수익률 차이가 점점 벌어지면서 중국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은 단기투기자금 '핫머니' 유입 우려로 바짝 긴장중이다.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11분 기준으로 중국 국채 5년물과 미국 국채 5년물간 수익률 차이는 258bp에 달했다. 중국과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 격차는 144bp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올해들어 3번의 기준금리 인상과 6차례의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한 긴축 통화정책 때문에 중국 국채 수익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것은 외국인 투자자로 하여금 미국 국채 대신 중국 국채에 투자할만한 충분한 이유를 만들어 주고 있다.스탠다드 차타드 홍콩 지사의 델핀 아리기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국채 수익률은 성장 우려가 짙어지면서 점점 떨어지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강한 경제성장 전망을 갖고 있고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긴축 정책이 계속될 것"이라며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중국으로 이동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중국은 '핫머니' 유입 우려 때문에 이러한 현상을 달갑게 바라보지 않고 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 싱가포르 지사의 주왕 채권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 그래프가 큰 차이를 보이면서 국채 수익률이 핫머니 유입을 우려하는 중국 정부의 고민거리로 떠올랐다"고 말했다.위안화 절상 속도는 중국과 미국의 국채 수익률 격차 확대와 맞물려 빨라지고 있다. 중국으로 (해외) 자금이 몰리면 위안화 가치는 상승한다. 최근 2주 동안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0.41% 가량 절상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3일 달러·위안 환율을 6.4441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1일에는 달러·위안 환율이 6.4399위안으로 기록, 6.44위안대 밑을 뚫고 내려갔다. 위안화 가치는 연일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등중이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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