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싸이월드 해킹...'2,3차 피해 막는 건 사용자 몫?'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28일 네이트온과 싸이월드 이용자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당한 것으로 밝혀지며 이용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이름, ID, 휴대폰 번호,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는 암호화돼 있다. SK컴즈는 "최고 기술로 암호화한 만큼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김광수 네트워크정책국 개인정보보호윤리과 과장 역시 "현재 암호화된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해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생년월일이나 휴대폰 번호, 단순한 숫자 나열 등 맞추기 쉬운 방식으로 설정한 비밀번호의 경우 사전에 변경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유출은 2차, 3차 피해를 우려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특히 전화번호가 그대로 노출돼 스팸문자나 보이스피싱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유출된 메일 주소로 스팸메일이 올 가능성도 크다. 2차, 3차 피해를 막기 위한 부담은 고스란히 이용자의 몫으로 전가된다. 보이스피싱은 '원론적'인 대응 이외에 뾰족한 수단이 없다. 공공기관이나 기타 기관 직원을 사칭해 금융정보를 묻는 경우 전화를 일단 끊고 해당 기관에 확인해야 한다. 스팸메일 역시 각 메일에서 제공하는 스팸 설정과 수신거부 기능을 참고해 차단하는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의 불안이나 불편이 극도로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용자들은 '앞으로 스팸 문자나 보이스피싱에 시달릴까봐 걱정'이라며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SK컴즈가 이용자에게 보상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한편 SK컴즈는 중국 등 위험 지역 특정 IP로부터 대량 메일이 발송될 경우 자동 차단 기능 등 스팸 필터를 강화할 예정이며,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핫라인(1599-0211)을 운영중이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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