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엔지니어링·대우인터내셔널 본사 송도 이전 추진...이미 포스코건설·글로벌R&D센터 입주...포항에 이어 제2의 중심지 될 듯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대우엔지니어링·대우인터내셔널 등 포스코 계열사들의 이전과 전용 주거단지·학교 건립 등이 추진되고 있다. 사실상의 '포스코 타운'이 들어서는 셈이다. 인천시는 27일 포스코건설 및 포스코 그룹 측을 상대로 포스코건설 계열사인 대우엔지니어링·포스코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 등 두 회사의 본사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우엔지니어링은 포스코건설이 지난 2009년 인수한 직원 1000명 정도의 엔지니어링 전문 업체로 현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본사를 두고 있다. 대우인터네셔널은 포스코 계열의 종합 상사로, 현재 서울 남대문 서울역 앞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내년 사옥 임대 기간이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원은 약 1500명 가량이다. 시와 포스코건설은 두 회사를 송도로 옮겨 와 현재 비어 있는 포스코건설 사옥 1개 동을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직원 2500여 명과 가족 등 총 약 1만 여명이 송도로 이사를 오게 될 경우 송도국제도시 인구 증가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더 나아가 송도국제도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입장에서도 '일거양득'이다.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회사의 송도 이전이 큰 득이 되는 것은 물론 비어 있는 사옥을 채워 손실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송도엔 이미 1300여 명이 근무하는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5월 사옥을 새로 지어 입주해 있다. 포스코 계열사들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직원 400여 명 규모의 '포스코 글로벌 R&D 센터'도 지난해 10월 송도 5·7공구에 둥지를 틀었다. 이에 따라 대우엔지니어링·대우인터내셔널까지 입성할 경우 송도가 포항에 이어 포스코 그룹의 제2의 중심지로 급격히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와 포스코 측은 두 회사의 이전 여부와 함께 직원ㆍ가족용 주택 마련,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건립 등 정주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 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사실상 포스코 계열사와 직원들을 위한 '포스코 타운'이 조성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비용ㆍ부지 마련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포스코건설이 아닌 점도 협상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포스코건설이 구체적인 계획을 제출해 인천경제청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포스코건설은 처음엔 약 390억 원으로 예상되는 학교 건립비용은 총 7만1730㎡ 규모의 제2국제학교 부지 중 학교를 짓고 남는 부지에 임대 아파트를 분양해 마련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주무 부서인 지식경제부가 반대해 당초 학교용지였다가 용도 폐기된 F24블럭(2만6446㎡) 무상 제공 및 200여 억원 가량의 학교용지 부담금 면제 등을 수정 제안한 상태로 알려졌다. 인천도시개발공사 소유의 임대주택부지(송도 5공구 RC4블럭ㆍ9만8000㎡)을 매입해 직원용 숙소를 짓는 대신 용적률을 250%(기존 200%)로 올려달라는 제안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인천시 관계자는 "삼성 바이오제약과 롯데 쇼핑몰에 이어 포스코 계열사들이 송도에 입주할 경우 개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건인 학교 건립과 직원 숙소용 부지 마련 등을 놓고 포스코건설 측과 최선을 다해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건설 측은 "두 회사의 송도 이전과 포스코 타운 조성 등은 공식적으로 논의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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