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쏘나타는 존경할 만한 상대' 극찬

이나바 요시미 도요타 북미법인 CEO '쏘나타, 성공적으로 성장'

2012년형 쏘나타.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쏘나타는 존경할 만한 경쟁 상대다."현대차 쏘나타의 라이벌인 도요타 캠리 신형이 오는 10월 미국 출시를 앞둔 가운데 이나바 요시미 도요타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가 쏘나타를 극찬해 눈길을 끌고 있다.이나바 요시미 CEO는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쏘나타에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쏘나타의) 판매 숫자는 쏘나타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성장하는지 보여준다"고 밝혔다.이나바 CEO의 이같은 평가는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현대차 쏘나타에 대한 깊은 경계심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쏘나타와 캠리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임을 예고한다.그동안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캠리는 지난 5월 처음 쏘나타에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당시 쏘나타는 2만2754대를 판매해 캠리(1만8830대)를 4000대 가까이 앞섰다. 올 상반기 누적 판매량에서는 캠리(14만7469대)가 쏘나타(11만5012대)보다 3만여대 많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쏘나타는 29% 성장한 반면 캠리는 4.4% 하락했다. 이는 3·11 일본 강진으로 도요타의 생산 전략이 차질을 빚은 탓이기도 하지만 쏘나타의 성능과 디자인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두 차종간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실제로 쏘나타는 최근 미국의 주요 상을 휩쓸며 도요타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에는 미 자동차 전문 조사 기관인 스트래티직 비전이 발표한 '2011년 품질 만족도 조사(TQI)'에서 중형 승용차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앞서 5월에는 오토퍼시픽의 '고객 만족도 조사(VSA)'에서 고급 중형 부문 고객 만족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2월에도 켈리블루북가 발표한 '2011년 톱 10 패밀리카'에 뽑히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도요타 신형 캠리가 출시되면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자존심을 건 한일 대첩이 펼쳐질 것"이라며 "도요타는 생산 여력이 회복되고 있고 현대차도 성능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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