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광기자
▲ 롯데관광의 김기병 회장이 두 아들에게 불법 증여한 사례
당시 국세청은 롯데관광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과세를 바로 취소했고, 김 회장은 700억원대의 주식 18.5%를 세금 한 푼 안내고 두 아들에게 물려준 결과가 됐다. 그러나 감사원은 이에 대해 국세청의 과세 취소는 잘못됐다며 재조사를 요구했다. 롯데관광이 제출한 주주명부를 보면 1999년 주식 현황에 2004년에 취임한 대표의 도장이 찍혀 있는 등 조작 가능성이 높은데도 롯데관광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이에 국세청은 롯데관광에 가산세 등 수백억원의 부과 방안을 검토하면서 전면 재조사에 착수했고, 김 회장이 주식 185만주를 두 아들에게 불법증여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국세청은 최근 롯데관광에 620억원의 세금 추징과 함께 김 회장 등을 조세포탈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롯데관광은 주주명부는 진짜라며 법적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