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F-16 등 수십억달러어치 미제무기 구입협상

F-16 C 파이팅 팰컨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라크가 수십억 달러 어치의 미국제 전투기와 항공시스템을 구입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이 구매는 미군 철수후 미국과 이라크간 장기 관계를 돈독히하고 역내 이란의 영향력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오만 정부도 최근들어 미국 정부와 F-16를 구매하는 협상을 재개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정부는 올해초 아랍의 봄 시위로 관심이 국내문제로 쏠리자 18대의 미국 록히드 마틴사의 최신 F-16전투기 구매 계획을 동결했다.그러나 이라크와 미국 고위 관료들은 최근들어서는 이라크가 2개의 중대에 해당하는 최대 36대를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WSJ는 전했다.구입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가을 타결된 당초 구매계획의 가격은 18대의 F-16, 부속품, 예비부품,훈련 및 관련 무장을 합쳐 최대 42억 달러였다. 미국은 이를 승인했다.이라크가 36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한다면 금액은 협상 결과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수십 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전투기와 지상 지우너,레이더 및 다른 대공 방어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대공 방어체계를 업그레이드 한다면 비용은 더 늘어난다.그러나 새 항공기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언제 배치될지는 미지수다. 생산과 훈련에 시간이 걸리는 탓이다.나시르 아바디 합참부의장은 “비행기가 인도되면 두 개의 기지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는 바그다드 북부의 살라하딘주의 발라드 공군기지와 디카르주의 나시리이야 공군기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F-16외에 이라크는 지대공 미사일과 레이더에 연동된 화력관제시스템을 포함한 대공 방어체계도 요구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것은 최근 고유가 바람을 타고 석유수입이 늘어난데다 12월 말 미군 철군시한이 다가오기 때문이다.미국은 강력한 이라크가 지역안정에 도움이되며 이란의 야망을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그러나 미국 의원들은 1979년 이란 혁명후처럼 약소 동맹국에 지원된 무기가 비후적인 손에 들어간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 문제를 먼저 답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미국 관료들은 최근 이라크 정치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해왔으며 무기를 판매한다면 미군 기술의 이전을 막기위해 이라크 정부가 F-16에 대한 보안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WSJ는 덧붙였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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