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대외 변수가 다시 부각되면서 코스피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악재가 아니라는 점에서 최근의 상승세를 중단시킬만한 이슈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6월 고용지표가 당초 기대했던 것과 달리 크게 부진하자 경기에 대한 신뢰도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며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의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공포도 재연되고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이들 대외 변수가 5월 이후 세계 증시에 상당 부분 반영되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를 꺾을 만한 요인은 아니라고 봤다.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고용지표의 급락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상당 부분 희석시켜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에는 일본 지진 피해로 인한 성장 감소분을 빠르게 만회할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우리투자증권은 6월 산업생산이 5월에 비해 0.3% 증가하고 소비관련 지표인 소매판매 역시 전달 보다 개선세(5월 -0.2%, 6월 0% 전망)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물가는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재정위기의 이탈리아 전이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산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주말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9년만의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재정긴축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이탈리아 정부 내 갈등이 긴축안 이행능력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기 때문. 그는 "이탈리아는 재정적자 규모가 비교적 크지 않고 민간 부문 채무도 상대적으로 낮다"며 "EU 지도부들이 11일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경계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파장은 그리 크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과 맞물려 일정한 물량 소화과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옵션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 주로 예정되어 있어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지수 보다는 종목, 그 중에서도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라는 조언이다. 외국인이 지난달 29일 이후 사들인 2조5404억원(KB금융 블록딜 제외) 가운데 52%가 선물 베이시스 강세에 기인한 프로그램 차익매수여서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대형주가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것. ▲중소형주의 실적 모멘텀 강화와 ▲기관의 코스닥 매수세 등도 종목 장세를 예측하는 근거로 들었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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