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미국 경기 부진과 유럽 악재 등이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지만 투자자들은 '낙관론'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당분간 주식시장의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 수가 1만8000개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며 "실망스러운 결과였지만 미국 시장은 장중 저점 대비 낙폭을 상당히 줄여 마감했고 나스닥은 시가 보다 종가가 높은 양봉을 냈다"고 전했다. 미국 증시가 고용 지표 부진에도 큰 충격을 받지 않은 것은 투자자들이 경제지표가 안 좋으면 안 좋을수록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강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서라는 분석이다.그는 "최근 미국 증시의 강세를 이끄는 것은 기술주이고 주택건설 및 금융주들은 부진하다"며 "불안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이 모두를 극복할 새로운 성장 동력에 베팅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신앙을 대변한다"고 진단했다.클라우드 컴퓨팅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처럼새로운 가능성만 확실하다면 기업들이 얼마든지 투자하고 고용할 것임을 알고 있다는 설명이다.박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이 여전히 불안한데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증시도 함께 신고가를 기록했다"며 "시장은 펀더멘털 보다 펀더멘털에 대응하는 인간의 심리에 반응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한국투자증권은 이러한 관점에서 하반기 시장은 안정적이며 실적이 든든한 주식 보다는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주식이 유망하다고 봤다. 주가수익배율(PER)이 낮은 종목보다 높은 종목, 대형주 보다 소형주가 오히려 좋다는 얘기다. 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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