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대신증권은 6일 국내 증시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춰가면서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강한 역동성과 생존력을 가진 한국 증시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른바 '투자 한류'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홍순표 애널리스트는 "유럽 대륙에 K-POP 등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한국 주식시장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을 갖추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한국 주식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강한 역동성'에 있다"면서 "한국 증시가 주요국 증시의 하락에 연동돼 있긴 하지만, 상승기 때 여타 주요국 증시보다 더 탄력적으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 대비 화학, 운송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주요국의 대표주 수익률을 크게 앞서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작년 말 대비 GM의 주가는 -17%, 폭스바겐 19.7%의 수익률을 기록중이지만 현대차는 38.6%로 이들의 성적을 큰 폭 상회했다"면서 "LG화학과 한화케미칼역시 엑손모바일, BASF, 페트로 차이나 등을 2배 이상 앞섰다"고 말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대표주들이 주요국 수익률을 상회하는 강한 상승 흐름을 시현할 수 있었던 것은 장기간 지속된 치열한 생존 경쟁 과정을 겪어왔기 때문"이라면서 "1997년에 한국 기업들은 외환위기라는 극한의 상황을 경험하면서 대처 능력 면에서 앞설 수 있었고, 이와 관련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래 한국 수출의 주된 동력이 될 수 있는 세계 일류 상품군이 한국 주식의 한류 탄생 가능성에 근접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중장기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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