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롤, 최고의 주주가치 확대는 정도를 걷는 것

민종기 케이티롤 대표이사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케이티롤이 주력인 중소형 압연용롤 외에 대형제품으로 진출해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말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이회사는 최근 주가가 부진하며 맘고생도 있었지만 꾸준한 기업활동을 통해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목표다.민종기 케이티롤 대표이사는 17일 경기도 화성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규공장 설립으로 선박용 후판 제작에 들어가는 대형 압연용롤을 생산해 매출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2002년에 설립된 케이티롤은 국내 중소형 열간압연용롤 분야에서 점유율 76%를 기록하고 있다. 압연용롤은 제철소에서 고온으로 달궈진 철판을 밀어 판·봉·관·형재 등으로 가공하는 필수장비이다. 케이티롤은 국내 포스코와 현대제철, 해외 타타스틸과 아셀로미탈 등 25개국에 압연용롤을 공급하는 중소형 분야의 강자다.2008년 매출액 168억1300만원에 영업이익 8억4200만원이던 케이티롤의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230억1000만원, 영업이익 29억8200만원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후 지난 20일 종가기준 5870원으로 공모가 6800원보다도 낮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민이 아닐 수 없다.결론은 본업에 충실하자다. 그 결과가 대형 압연용롤이다. 압연용롤 제작 전문기업이기 때문에 다른 업종에 진출하기 보다는 단가가 더 높은 대형부문에 진출해 외형성장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그는 "올해 6200톤을 팔아 280억원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지만 대형제품 양산체계가 갖춰진 2016년에는 2만2154톤 생산에 1000억원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민 대표는 "열간 압연용롤은 섭씨 1000도 가까이 되는 고온을 견디고 내마모성을 갖춰야 하는 제품"이라며 "기존에는 자동차와 건설 자제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중소형 압연용롤이 주력이었지만 대형 후판을 만드는 압연용롤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케이티롤은 중대형 압연용롤 제작시설을 위해 충남 예산에 4만9600제곱미터(1만5000평) 토지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장이 있는 화성시 본사 1만3200제곱미터(4000평)에 비하면 4배 가까이 되는 규모다.케이티롤은 지난 3월에 포스코에서 추진하는 중소기업 상생프로그램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 프로그램'의 대상기업 28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 포스코가 핵심기술과 전문품목 보유여부를 검증받은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민 대표는 "주물만 35년을 해온 전문가인 만큼 다른 업종에 눈을 돌리지 않고 철강 압연용롤을 전문으로 하는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또한 "주가는 기업의 투명성과 경영성과에 따라 움직인다고 생각한다"며 "철강 압연용롤 생산은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바이오나 전기전자(IT)업종에 비해 급격한 매출성장이 어려울 수 있지만 안정적 점유율과 실적성장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천우진 기자 endorphin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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