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7명 '5.1대책 별도움 안돼'

현 거주지역에 대한 부동산 경기 평가.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정부가 부동산 경기 부양안인 '5.1 대책'을 내놓은지 2달 가까이 됐지만 대다수 국민이 시큰둥한 반응이다. 5.1 대책은 워크아웃 건설사 금융지원과 5대신도시 양도세 비과세 요건 완화를 요체로 하는 경기 부양안이다.부동산114와 한국갤럽이 만 18세 이상 1505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시장동향을 조사한 결과다. 10명중 7명은 5.1 대책이 민간 부동산시장에 도움이 안된다고 답했다.응답별로는 '건설사는 지원되나 실수요자에게 도움은 못된다'가 36%, '부동산 시장 회복에 전반적으로 도움이 안된다'가 31%다.건설업계 위기극복과 주택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15%에 지나지 않았다. 미분양적체가 해소되고 주택공급여건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도 13%에 불과했다.부동산 체감경기 설문조사도 한숨섞인 답변이 대부분이다. 전국보다 수도권이, 수도권에서도 강남3구가 더 차가운 반응이다. 현 거주지역 부동산 경기를 묻는 질문에 지방은 33%, 수도권과 강남 3구는 각각 59%, 58.5%가 "경기가 나쁘다"고 답했다. 강남3구의 경우 경기가 좋다고 답한 이는 3.5%에 불과했다.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소연 연구원은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 및 분양시장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 지방에 비해 수도권은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부동산 경기에 부정적 인식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내년 경기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하다. 전체 응답자의 63.8%가 1년후에도 부동산경기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21.3%였다.부동산 적정 매입 시기로는 수도권, 지방 거주자 모두 ‘내후년 이후’를 꼽았다. 전국 응답자 중 ‘올해 하반기’를 적정 매입 시기로 꼽은 경우는 16.3%에 그쳤다. ‘내년’이 23.3%, ‘내후년’이 21.9%, ‘내후년 이후’가 38.5%였다.주택 소유여부에 따라서는 자가 거주자 보다는 전,월세 세입자들이 ‘내후년 이후’를 더 많이 꼽았다. 응답자 중 42.3%로 나타나 절반 가까이가 시간을 두고 부동산 매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지방 주요도시의 새아파트 청약 의사는 증가했다. 특히 세종시 , 대전 과학벨트라는 호재를 업은 충청권과 경남권에서 청약의사가 높았다. 전년 상반기와 비교해 청약의사 긍정 비율이 상승한 지역도 충청·경남권 두 곳뿐이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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