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엔 규모 기업지원 신규대출프로그램도 공개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현행 제로 수준에서 동결하고 40조엔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또 대지진 이후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기존의 30조엔 규모 대출프로그램 외 기업을 지원하는 신규 대출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다.BOJ는 14일 통화정책결정회의를 가진 뒤 정책위원 9명(총재·부총재, 심의위원 6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0~0.1%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또 10조 엔의 자산매입기금과 30조엔 규모의 대출프로그램을 유지하고 0.1% 금리로 2년동안 대출이 가능한 5000억 엔 규모의 신규 대출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신규 대출프로그램은 부동산과 같은 담보물이 없어도 대출이 가능하며 접수기간은 2012년 3월말까지다.BOJ의 금리동결은 이날 발표한 대기업 경기실사지수(BIS)가 마이너스 22를 기록해 2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엔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타격을 입은 일본 국가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대지진 이후 자산매입기금을 10조 엔으로 두 배 늘렸고 금리를 제로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BOJ는 이날 경기상황 판단을 지진으로 생산 부문에 여전히 하방위험이 존재하지만 회복 전조도 보이고 있다면서 3개월만에 상향조정했다. 아울러 가계와 기업 부문 심리가 개선돼 2011년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 경로에 올라설 것이라는 경기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니시오카 준코 RBS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BOJ는 일본의 잠재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면서 “BOJ의 금리 동결은 2011~2012년까지 별다른 결실을 맺지 못하겠지만 BOJ의 조치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의원 기자 2u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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