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전 세계 가구의 1%도 안되는 '백만장자'들이 전세계 재산의 3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1일 발표한 '전세계 부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GDP의 98%를 차지하고 있는 62개국에서 재산이 100만달러가 넘는 백만장자 가구는 지난해 1250만 가구로 전년대비 12.2% 증가했다. 이는 전체 가구 수의 약 0.9%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들 백만장자의 자산은 세계인이 가진 자산의 3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의 37%에서 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백만장자 가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마국으로 522만명(42%)이었고 일본이 153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의 백만장자는 111만명으로 1년 전보다 무려 26만2000명(31%) 증가하며 일본을 바짝 추격했다. 자산이 1억달러 이상인 최고 부유층도 미국이 2692가구로 가장 많았다. 전체 가구 중 백만장자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싱가포르(15.5%)였고 스위스(9.9%),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국가들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전세계 부의 규모는 지난 한해동안 8% 늘어난 121조8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기록한 111조8000억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 지역별로는 북미 대륙의 자산이 전년 대비 3조6000억달러(10.2%) 증가한 38조2000억달러로 전 세계 자산의 약 30%가 집중돼 있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의 부는 1년 사이 17% 급증해 가장 빠른 증가속도를 보였다. 일본의 자산 규모는 0.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중동과 아프리카, 남미 지역의 자산 증가율은 모두 8% 이상을 기록한 반면, 유럽 지역의 자산 증가율은 4.8%로 평균치인 8.6%를 밑돌았다.국가별로는 미국이 가장 큰 자산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과 영국, 인도가 그 뒤를 이었다.이현정 기자 hjlee3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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