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 반환 기념 행사 열린다

강화군, 오는 6월11일 고유제 및 이봉 행사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시 강화군은 오는 6월11일 강화 외규장각(고려궁지)에서 안덕수 군수와 송영길 인천시장 등 주민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외규장각 도서 환수에 따른 이봉행사와 고유제를 지낼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프랑스로부터 외규장각 도서의 최종 반환에 따른 것이다. 경북궁에서 국민환영행사 진행에 앞서 145년전인 1866년 병인양요때 프랑스 함대가 강화도에 침략하여 외규장각에서 의궤, 어새 등과 함께 약탈해간 대표적인 소중한 문화재를 환수하는 이봉행사와 고유제(告由祭) 문화행사다.고유제란 국가나 마을 또는 문중에 행사가 있을 때나 기념할 만한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종묘, 사직 또는 조상의 묘소, 사당에 알리는 유교적 제사이다.이번 행사에선 내각일력(정조 7년)에 기록된 내용에 대한 고증을 거쳐 재현하는 행사다. 강화산성 남문에서 외규장각까지 이봉행렬이 재현된다. 의궤의 봉안과 함께 조선의궤가 다시 돌아왔음을 알리는 고유제를 외규장각에서 시행한다. 아울러 기념식과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된다.외규장각 도서 환수에 따라 오는 7월19일부터 9월1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전시에 이어 강화역사박물관에서 기획전시를 계획 중에 있다.안덕수 강화군수는 "우리의 기억속에서 잊혀져가는 외규장각 도서를 1975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의궤를 찾아내 환수에 이르기까지 많은 공적이 있는 박병선 박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것"이라며 "아울러 외규장각 도서 환수 기념행사에 모든 군민이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근대 우리 역사를 보여주는 책들이 제자리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며 "도서반환과 기념행사를 통해 강화도의 역사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군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가 끝나는 오는 10월 강화역사박물관에서 반환도서를 전시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의 중이다.한편 외규장각은 1782년 조선 정조가 왕실 서적을 보관할 목적으로 강화도에 설립한 국가도서관으로,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가 약탈한 도서들이 강화도 외규장각에 있었다.외규장각 도서는 G20 서울정상회의 기간 중인 지난해 11월12일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5년 단위의 임대 방식에 의한 반환에 합의함에 따라 국내 귀환이 이뤄졌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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