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저축은행과 상호금융회사 등 서민금융회사들의 가계대출 증가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17호)'에 따르면 지난해 서민금융회사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215조9000억원으로 지난 2007년 초 대비 4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25.2%)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또 1인당 국민총소득(GNI) 증가율(27.4%)도 훌쩍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의 신용위험량 역시 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말 서민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신용위험량 비율은 7.14%로 은행권(2.47%)의 3배나 됐다. 한은은 "서민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신용위험이 은행궈에 비해 높은 상태에서 가계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서민금융회사의 리스크관리시스템은 은행권보다 미흡하므로 가계대출 확대로 차주와 회사 모두의 리스크를 증대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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