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후보지 세종과 천안으로 나뉘고…영·호남은 유치추진위서 거점지역후보지 하나로 통일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다음달 정부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입지선정을 앞두고 전국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명박 대통령 공약으로 가장 확실했던 충청권 입지는 ‘세종시 수정안’ 폐기 뒤 흐지부지됐고 충청권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이 자기지역으로 과학벨트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쟁에 들어갔다.정부에 과학벨트 유치제안서를 낸 경북과 경남, 호남, 충청은 광역단체들이 연합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후보지를 홍보하고 나섰다.경북은 경북, 울산, 대구를 중심으로 닦아놓은 연구·산업기반의 우수성을 내세워 과학벨트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이들 3개 시·도는 22일 과학벨트를 유치키 위한 제안서를 교육과학기술부와 과학벨트위원회에 냈다. 이들 3개 시·도는 제안서에서 가속기클러스터의 연구기반과 구미 IT산업, 울산의 자동차·조선업 등의 산업기반을 입지강점으로 제시했다.경남은 도내 5곳의 후보지를 정해 교육과학기술부에 냈다. 후보지는 창원 웅동·웅천지구 334만㎡, 진주 문산일반산업단지 330만㎡, 밀양 첨단국가산업단지 206만㎡, 창녕 대합1·2차 일반산업단지 176만㎡, 고성 마암지구 일반산업단지 296만㎡ 등 5곳이다.호남권은 광주시를 중심으로 4곳의 후보지를 냈다. 광주시 입지후보지로는 당초 평동 군 훈련장 이전 예정지(국유지) 660만㎡ 땅과 광주·전남 빛그린 산단(국가산단) 부지, 광주 진곡산단 부지, 광주연구개발특구 내 첨단3지구 부지 등을 정했다. 호남권은 상대적으로 싼 값(3.3㎡당 1만 원대)과 지반안정성을 강조했다. 특히 광주와 전남도민들까지 유치서명운동을 펼친 지 10일 만에 50여만명이 서명했다.경남·북과 호남권이 광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유치기획단을 꾸리며 도민의 결속을 다지는 것과 다르게 충청은 세종시를 거점도시로 정했음에도 천안시가 또 다른 거점도시로 후보지를 교과부에 내는 분열 모습을 보이고 있다.충청은 대전과 충남·북 충청권 3개 시·도가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세종시를 정해 정부에 냈다.대전시는 대덕연구개발특구 2단계 개발사업 신동지구와 둔곡지구 등 2곳을, 충남은 천안 인터테크노밸리와 공주 경호안전교육원 신축 사업지구, 아산 탕정택지개발사업지구, 아산 황해경제자유구역 인주지구, 서천 장항국가생태 산업단지, 충북도는 오송 제2생명과학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진천·음성혁신도시, 진천군 군유지(초평면 금곡리), 태생국가산업단지 등을 기타대상지로 선정해 관련서류를 냈다. 그러나 천안시가 또 다른 거점도시로 21일 ‘직산남산지구(현 천안인터테크노밸리)’를 과학벨트 거점지구후보지로 교육과학기술부에 내 내부분열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과학벨트 첫 입지후보지인 충청이 세종시와 천안시로 나뉘어 다툼하는 사이 다른 광역지자체들은 자신의 안을 좀 더 구체화하고 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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