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4ㆍ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야권 단일후보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는 전형적인 시골 농부를 떠오르게 한다. 검게 그을린 얼굴과 깊은 주름, 거친 손은 중학교 진학을 포기한 채 농사를 지으며 농민운동, 환경운동을 해온 굴곡진 그의 삶을 보여준다.이 후보는 스스로를 "평생 김해를 지키며 살아왔고 지금도 소와 양을 기르는 농사꾼"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직업과 경력은 1998년 농업과 환경에 관심을 갖고 있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는 고리가 됐다. 이를 계기로 대통령 농업특보를 맡게 됐고 이번 야권 후보단일화에서 '친노 적통'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을 가능케 했다.단일화만 성사되면 무난하게 당선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이 후보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선거 초반 10~20%였던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와 이 후보 간 격차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5~7%까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 천호선 대변인은 20일 "김해는 한나라당이 강한 지역인데다 1대1 구도가 형성되면서 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에 앞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위기의식을 놓지 않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후보 측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단일화 효과 극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일화 협상과 경선이 치열했던 만큼 민주당 지지층과 앙금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 후보 측은 민주당 친노세력과 진보개혁모임 등의 지지ㆍ지원유세를 적극 홍보하면서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참여당 핵심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대거 김해로 내려온다고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핵심 인사들이 지원하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후보는 30-40대 젊은 유권자를 위한 공약으로 산모도우미제도, 신생아 검진 비용 지원, 공공보육시설 강화 및 연장보육 시행을 내걸었다. 또 친환경 청정 생태도시를 위해 합포천 살리기 사업 확대, 축산ㆍ오수 공동처리 시설 확충, 친환경 농업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아울러 제2산업단지 추진과 김해비지니스파크 조성을 통한 동남권시대 뉴리더 김해 건설을 대표적인 공약으로 제시했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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