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전선 회장 '브라질공장 착공못해'…올해 넘긴다

구자열 LS전선 회장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LS전선의 브라질 전력선 생산공장 착공이 내년 이후로 넘어갈 전망이다. LS전선은 브라질 월드컵(2014년) 및 올림픽(2016년) 특수를 겨냥해 지난해 하반기 현지에 공장 부지를 마련하고 첫 삽을 뜨려고 했으나, 중국 등 여타 신흥시장 공략으로 브라질 투자금액을 마련하지 못해 내년 이후로 착공을 미룰 계획이다.구자열 LS전선 회장은 13일 오전 삼성동 인터콘티넬탈 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제3차 과학기술위원회'에 참석해 기자와 만나 "브라질 전력선 공장의 첫 삽을 뜨지 못했다"면서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LS전선 관계자는 "브라질 현지에 전력선 공장이 들어설 부지가 마련됐으나, 투자금액이 확정이 안 돼 착공이 올해는 넘어가야 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 등 해외시장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 브라질 공장 투자 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LS전선은 글로벌 이벤트가 잇따라 열릴 예정인 브라질의 전력선 수요를 선점하고,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미개발 권역인 남미시장의 생산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브라질 전력선 공장 건립을 준비해왔다. 당초에는 현지 전선업체를 인수·합병(M&A)하려 했으나 적당한 기업을 물색하지 못해 직접 생산라인을 설립하는 방식(그린필드)투자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구자열 회장은 최근 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와 관련해 한국산 전기·전선 관련 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근 일본에서 전선 공급 요청이 많이 들어왔다"면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지만, 일발로 그칠지 계속 (특수가) 이어질지는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코트라 도쿄KBC(코리아비즈니스센터)에 따르면 최근 일본 정부와 기업에서 한국산 전력 및 전선 케이블, 제어판용 전선 등 공급 요청이 잇따르고 있으며, 이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인 LS전선·대한전선·가온전선 등에 공급요청이 쇄도하고 있다.한편 전경련 과학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는 구자열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우리의 원천기술은 몇몇 업종을 제외하고 선진국과 많은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이공계 회피현상이 심화되면서 산업현장에서는 인력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다"면서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산업계의 애로를 풀어나갈 묘책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이날 회의에는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미래설계위원장과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 LS산전 최종웅 부사장, 두산인프라코어 조두연 부사장 등 자문위원 30여명이 참석했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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