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3등과 비슷.. 업계 4강 구도 구축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현대홈쇼핑 게 섰거라'롯데홈쇼핑의 기세가 대단하다. '내실'에서야 현대홈쇼핑을 쫓아갈 수 없지만 최근 외형적인 성장세에서는 롯데홈쇼핑이 현대홈쇼핑을 한 발짝 앞지르는 형국이다.6일 전자공시시스템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홈쇼핑의 매출은 5498억원으로 18.8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현대홈쇼핑의 시장점유율이 19.73%였던 점과 비교할 때 양사간 격차는 1%포인트 안팎에 불과한 셈이다.롯데홈쇼핑은 지난 2006년 우리홈쇼핑 인수직후 시장점유율이 12%에 불과했다. 하지만 2년뒤인 2008년 시장점유율을 14.6%(매출 3066억원)로 올렸고, 지난해에는 19%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현대홈쇼핑은 2008년 시장점유율 19.7%(매출 4139억원)에서 2009년 20.13%로 소폭 상승했지만 다시 소폭 하락해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꾸준한 마케팅과 시장 확대 노력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며 "특히 온라인쇼핑몰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온라인쇼핑몰의 매출이 2008년에 비해 145%나 늘었다"며 "지난해 매출에서 30%를 차지할 만큼 온라인쇼핑몰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1650억여원의 매출을 롯데아이몰(www.lotteimall.com)을 통해 거둔것으로 추산된다.또 롯데홈쇼핑은 취급고를 끌어올려 외형을 키우는 것이 상품유치나 마케팅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전략을 구사해왔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전략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롯데홈쇼핑의 급성장으로 국내 홈쇼핑 시장은 GS샵과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간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농수산홈쇼핑을 제외한 홈쇼핑 4사의 취급고는 각각 2조원 안팎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인데 따른 분석이다.이에 대해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취급고는 홈쇼핑 4사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률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현대홈쇼핑이 영업이익률 에서는 업계 1위"라고 강조했다. 취급고나 매출을 기준으로 한 경쟁보다는 실질적인 영업이익을 높게 가져가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TV 등 가전제품은 단가가 높기 때문에 취급고는 높지만 마진은 크지 않은편"이라며 "단가가 낮더라도 마진폭이 크고, 꾸준히 방송해 소비자들이 재구매 할 수 있는 비율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편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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