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투자 러시..원자재 가격 상승은 여전

자원민족주의 성행이 공급 가로막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광산업계의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세를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광산업체들은 최근 2년간 부채를 대폭 감축하면서 생긴 자금 여력을 바탕으로 투자확대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BHP빌리톤은 원자재 수요 증가에 맞춰 앞으로 5년간 새로운 탄광개발과 조사 프로젝트에 800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 25일 호주 철광석 및 석탄 사업 확대를 위해 128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지난해 140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리오틴토는 올해 자본 지출 규모를 기존 110억달러에서 130억달러로 확대했다. 컨설팅 업체인 언스트앤영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광산업계의 투자는 지난 2009년의 1123건, 1137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구리는 연간 40만t가량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철광석은 최소한 앞으로 5년간 공급이 달릴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산업계의 투자 확대만으로는 공급을 확대하기가 쉽지 않다. 자원을 해외로 수출하기보다는 국내 산업에 활용하려는 각국의 자원 민족주의가 가장 큰 요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당분간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소한 2년간은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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