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들이여, 구하라를 보고 배워라'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걸그룹 구하라가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을 돕기 위해 선뜻 1억원을 쾌척한 가운데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고 있다.구하라는 2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일본 지진 참사 피해자를 위해 1억원을 개인적으로 기부했다.당초 구하라는 카라 멤버들과 함께 일본에서 발표할 새 앨범 수익금을 모두 피해자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구하라는 이번 사태로 앨범 발표가 늦어지자 안타까운 마음에 먼저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구하라는 지난해 일본에서 ‘신한류’ 열풍을 선도했던 카라의 일원이기에 이번 참사에 대해 누구보다 더 가슴 아파했다고.또 구하라는 성신여대 11학번 새내기로써 학교생활을 하며 교내 각종 모금활동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는 전언이다.특히 구하라의 이번 기부는 성금 기탁을 언론의 마케팅 전략으로 이용하는 일부 연예인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훈훈함이 더했다.아울러 구하라는 다른 아이돌들이 자신들의 소속사 이름으로 성금을 기탁한 것과 달리 독자적으로 판단해 기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구하라는 모금회 관계자에게 "이번 일이 가급적 크게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보도자료를 자제해 달라"고 부탁, 남몰래 선행에 앞장서며 주변의 감동이 더했다는 후문.한가지 더 덧붙이면, 이번에 기탁한 구하라의 성금 1억원은 그이상의 가치가 있다. 국내와 일본에 있는 소속사, 다른 멤버들과 나누게 되는 수익구조상 그의 1억원은 30억원을 벌어들여야 손에 쥘 수 있는 소득인 것.이렇듯 어렵게 벌어들인 자신의 수익을 선뜻 내놓는 구하라의 모습이 새삼 감동으로 다가온다. 고만고만한 아이돌 상품들이 판치는 현 가요계에 구하라는 몇 안되는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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