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정수기, 물 올랐다

<b/>동양매직 올해 25만대 판매 목표교원L&C 중국에 웰스 수출 확대쿠쿠홈시스 서비스 인력 2배 확대

(왼쪽부터) 동양매직 스키니, 교원L&C 웰스, 쿠쿠홈시스 스마트 정수기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후발 업체들의 성장세가 매섭다. 정수기 시장의 60%를 점유하며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웅진코웨이와 청호나이스의 철옹성에 금이 갈 분위기다.18일 정수기 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과 교원L&C, 쿠쿠홈시스가 정수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동양매직은 2008년 정수기 렌털 사업에 뛰어든 이후 지난해까지 35만대를 판매했다. 첫 해 7만대에서 2009년 10만대, 지난해 18만대로 매년 성장세다. 올해 목표는 25만대다. <b/>◆ 동양매직, 3년새 업계 2위 눈앞에= 이런 실적은 기능성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보급형 제품을 홈쇼핑과 렌털대리점,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대표 제품인 스키니 정수기의 경우 초소형 모델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독일 레드닷(reddot)에서 수상했다. 올해에는 해외 시장 판매도 확대해 업계 2위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김춘기 글로벌비즈팀장은 "해외 20여개국에 연간 5만대 정도를 수출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새로운 제품 출시 등을 통해 10만대 정도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정수기 시장 규모는 약 1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렌탈 판매 비중이 80%에 달한다. 교원L&C도 주력 제품인 웰스정수기를 내세워 2위권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3년 시장에 진출한 이후 누적 판매대수는 31만8000대. 올해에만 11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웰스정수기는 스테인레스 정수탱크와 냉수필터로 먼지ㆍ이물질 등으로 인한 오염을 방지하고 미생물 발생을 억제한다. 또 국내 최초 순간온수기술과 변형냉각코일로 에너지 효율 극대화해 전기료 부담을 줄여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헌근 전략마케팅팀장은 "2007년부터 전문 판매 인력을 운영하고 2009년 자체 생산공장을 세워 본격적인 영업 확대에 들어갔다"며 "이제부터가 본격적으로 선두권에 진입할 시기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b/>◆ 교원 중국 진출ㆍ쿠쿠 인력 2배 확충= 해외 시장 진출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에 웰스정수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각국 바이어들에게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기 위해 이달 인천공장에 홍보관도 오픈했다.쿠쿠홈시스는 지난해 1월 정수기 시장에 진출해 1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올해 2월 출시된 내추럴워터 정수기 '스마트'는 홈쇼핑 방송 6회만에 1만대가 넘게 판매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올해 안에 정수기 20만대 판매를 무난히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스마트 정수기의 경우 특허기술로 만든 '내추럴필터'를 통해 자연의 천연재료인 참숯과 세라믹볼, 항균력이 뛰어난 은첨활성탄 등으로 세균을 차단하고 냄새를 제거하는 게 특징이다.정현교 마케팅팀장은 "홈쇼핑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 전문 인력도 약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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