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유럽 증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중대 재난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6일째 조정을 받았다. 16일 영국 FTSE100지수는 1.7% 하락한 5598.23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2.23% 떨어진 3696.56을 기록했다. 장중 혼조세를 보이던 독일 DAX30지수는 2.01% 빠진 6513.84를 나타냈다. 무디스가 포르투갈 신용등급을 강등한 여파로 BNP파리바와 HSBC홀딩스가 은행주 하락을 이끌었다. 자동차 업체인 르노와 BMW는 2%이상 빠졌다. 보청기 기업인 소노바도 실적 악화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했다.스톡스 유럽 600 인덱스는 1.4% 떨어져 262.69를 기록했다. 증시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였다. 유럽 증시는 이 날 UN 에너지 담당관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중대한 재난"이라고 말한 데 이어 하락폭을 키웠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치적 불안이 원유 수급 불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악재로 작용했다. 프랑크푸르트 바더 방크(Baader Bank)의 로버트 하버 리서치 대표는 "답하기 어려운 문제가 쏟아져 나와 시장이 큰 혼돈상태에 빠져 있다"며 "일본 사고가 더욱 악화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스톡스 유럽600 인덱스가 6일 연속 하락한 것은 5개월래 최장 기록이다. 이때문에 인덱스 지수는 지난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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