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오드 식품 판매량↑, 전문가들 '괜한 병 생긴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의 폭발사고가 이어지면서 국내서도 방사능에 피폭됐을 때 방사성 요오드 흡수를 막아준다는 요오드 함유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방사능 물질이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이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블로그, 트위터 등 온라인 상에서는 다시마, 김, 미역 등 요오드 함유 식품에 대한 정보가 꾸준히 공유되고 관련제품들의 판매량도 증가했다.피폭시 이런 음식들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괜한 걱정만으로 과다섭취 할 때 오히려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15일 하루 동안의 김 판매량이 전월 일평균 대비 11%, 미역은 43% 가량 늘어났다. 대형마트와 약국 등에서도 요오드 관련 제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까지 요오드 식품, 요오드 약 등을 사재기 하는 것은 '과민반응'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산업의학과 주용수 교수는 "실제로 방사능에 피폭됐을 때 요오드 함유 음식을 섭취하면 도움이 되기는 한다"면서도 ""요오드 함유 식품을 일상적으로 챙겨먹는 것은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지금 현재 먹을 필요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주용수 교수는 "현재 울릉도에서 측정되는 방사능 수치가 문제되는 양의 100만분의 1 수준으로 국내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괜한 걱정으로 요오드 함유 제품 등을 과다복용하면 오히려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일본에서 세슘과 함께 검출된 방사선 요오드는 갑상선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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