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 사장 '5년내 SUV 명가 재건 목표로 투자 대폭 확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14일 법정관리를 졸업한 쌍용자동차가 '향후 5년내 SUV 명가 재건'이라는 비전과 함께 올해 제품개발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또 한국 내 브랜드 구축에 400억원 등 국내외 브랜드 투자비를 4배 이상 늘릴 방침이다.파완 고웬카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 자동차 및 농기계 부문 사장은 15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충분한 투자가 없어 제품 라인업이 노후화된데다 코란도C와 컨셉트카 SUT-1이 호평을 받고 있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웬카 사장은 "올해 투자 금액이 전년대비 70% 이상 증가했다"면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시키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그는 이 자리에서 대규모 투자 외에 브랜드 강화, 인력 고용과 성과 중심 시스템 구축, 현금 창출 활동을 통한 자산건전성 확보, 양사간 시너지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특히 쌍용차와 마힌드라는 시너지 확보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고웬카 사장은 "금융 자회사인 마힌드라 파이낸스를 한국에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양사 고위 경영진으로 구성된 '시너지 협의회'를 만들어 글로벌 조달, 신차개발, 해외시장 진출전략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데 주력키로 했다.이 협의회는 쌍용차의 렉스턴과 코란도C를 인도시장에 출시하는 전략적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품 및 기술 공동개발, 해외사업 운영 및 구매 관련 시너지 효과 창출 전략 역시 논의중이다.새 CEO로 취임한 이유일 사장은 "과거와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 사장은 “인도의 선도적인 유틸리티 차량 제조회사인 마힌드라는 강한 열정과 글로벌 SUV시장에 대한 전문성, 지식을 쌍용차에 전수할 것”이라면서 “마힌드라와 협력해 새로운 제품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해외시장에서 모멘텀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쌍용차는 이날 이유일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를 비롯해 딜립 선다람(Dilip Sundaram) CFO 및 신임 이사회 명단을 발표했다. 김기환 교수와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대학장, 물롱에 티에리 등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이날 간담회에는 바랏 도시 마힌드라 그룹 CFO와 파완 고엔카 사장, 쌍용자동차의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바랏 도시 CFO는 “회생절차 기간 동안 기업의 경영활동을 이해하고 공정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순조롭게 회생절차를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서울지방법원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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