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가 엔트리 모델로 G25를 새롭게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엔트리 카는 배기량과 성능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춰 고객이 해당 브랜드의 첫 차로, 망설임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춘 차량이다.인피니티에서는 바로 윗 단계 모델인 G37(3700cc)의 폭발적인 엔진 성능에 부담을 느낀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처음으로 3000cc 이하 차량을 4000만원 초중반대 가격에 내놨다. 이게 바로 인피니티가 엔트리 카로 내세우는 G25다.지난 4일 제주도에서 만난 G25는 G37과 비교했을 때 차체와 내외관 디자인은 그대로 둔 채 배기량을 낮추고 연비 효율을 개선, 엔진의 다운사이징에 성공했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디자인 측면에서는 실내 공간이 경쟁사 동급 모델(BMW 320i, 메르세데스-벤츠 C200, 렉서스 IS250) 대비 넓다는 점과 일상 생활에서 생기는 미세한 스크래치를 1주일 사이에 자동으로 복원하는 '스크래치 쉴드 페인트'를 입힌 점, 운전석에 앉아 전동 시트를 조절하면 스티어링 휠(핸들)의 위치가 따라 움직이는 '인텔리전트 포지셔닝 시스템' 등을 G25가 가진 최대 매력으로 꼽을 만하다. 다만 G37에 적용됐던 페들 쉬프트가 빠졌고 내비게이션이 없는 점은 아쉬움을 남겼다.
최고급 소재를 이용한 가죽 시트는 흑연(黑鉛)에서 모티브를 얻은 모던한 블랙 컬러와 밀의 색상을 표현한 베이지로 선택 주문할 수 있다. 인테리어 트림은 일본 서예(Shodo)의 특징을 물결 무늬로 구현한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현대적 감성을 살렸다.주행 성능은 어떨까. G25에는 워즈오토에서 14년 연속 10대 엔진으로 선정된 VQ 엔진 시리즈의 하나인 2.5ℓ V6 VQ25HR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 출력은 221마력, 최대 토크는 25.8kgㆍm에 이른다. G37은 초반부터 무작정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면 G25는 서서히 강한 힘을 내뿜는 스타일이다. 7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넓어진 기어비를 바탕으로 변속감도 부드럽다. G25 연비는 ℓ당 11km 정도다. G37 보다는 ℓ당 2~3km 개선됐다.
G25에 장착된 안전 사양과 편의 장치도 눈에 띈다. 차체 자세 제어장치(VDC)와 전자식 제동력 분배(EBD), 차량의 기울기에 따라 전조등 방향을 조절하는 어탭티브 프론트 라이팅 시스템에 긴급한 상황에서도 조향 컨트롤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4륜 안티락 브레이킹 시스템까지 갖췄다.G25의 자랑거리 하나 더. 동급 차량 대비 가장 많은 10개 스피커가 내장된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은 어떤 좌석에서도 콘서트홀의 중앙에서 느끼는 생생한 음향을 전달한다.켄지 나이토 한국닛산 대표는 "G 세단은 인피니티 핵심 모델로서 젊은층과 여성을 아우르는 더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엔트리급 차량"이라고 소개했다.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4390만원이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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