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철 상주 감독 '김정우, 유병수 못지않은 공격수 될것'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김정우를 유병수 못지 않은 공격수로 키우겠다"상주 상무가 5일 상주시민운동장에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개막전에서 김정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다. 상무피닉스는 연고 이전 후 첫 홈 경기에서 승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이수철 상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주시민들께 감사 드린다. 많이 오실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을 몰랐다. 경기할 맛이 났다. 앞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며 K리그 감독 데뷔전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상주 시민 운동장에는 16,40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이 감독은 "개막전 준비하면서 일주일 동안 잠이 잘 안 왔다. 출범식 때 상상 외의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신 걸 보고 놀랐다"고 털어놓으며 "오늘은 발 뻗고 잠 좀 푹 자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그러면서도 "앞으로 상주에서 홈경기를 하면 매 경기 부담스러울 것 같다. 그래야 나도 준비도 더 열심히 하고 발전할 수 있지 않겠나"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이 감독은 이날 승리의 원동력으로 미드필드를 꼽았다. 그는 "준비했던 경기운영이 잘 발휘됐다. 미드필드를 강화하고 압박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면 경기를 앞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중앙 미드필드인 김철호-정경호가 공수에서 좋은 연결고리가 되어줬다. 김정우도 득점을 하면서 경기도 잘 풀렸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부족한 득점력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많은 득점 기회에도 불구하고 2득점밖에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15개 구단 중 최소 득점을 했다"며 "올 시즌 골결정력만큼은 높이려고 한다"고 밝혔다.그는 "조용태가 오늘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는데, 사실 경기전 골을 넣으면 한번 나에게 안기라고 했었다"며 "그런데 안오더라"며 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이 감독은 올 시즌 김정우를 공격수로 활용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에 대해 "현재로서는 공격 쪽에 많이 비중을 두려고 한다. 앞으로 상대팀 전술에 맞춰서 보직을 변경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개인 기량면에서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인데, 그런 점이 많이 가려져 있었다"고 지적하며 "김정우는 지난해 득점왕 유병수 못지않은 선수다. 기동력 면에서는 오히려 앞선다. 그가 전역하기 전까지 인정받을 수 있는 공격수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상무가 꼴찌팀이란 이미지를 벗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앞으로 정규리그 2~3경기를 치른다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며 올 시즌 중위권 진입을 자신했다.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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