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박찬호(오릭스)가 최근 연습경기에서 불거진 보크에 대한 견해를 내놓았다.박찬호는 지난 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문제가 아닌 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주 내용은 일본 심판들의 보크 판정이었다. 그는 2월 15일 자체홍백전에 이를 실감했다. 2회 1사 1, 2루서 타자 아라카네를 땅볼 병살타를 이끌어냈지만 보크 판정을 받았다. 마나베 주심과 1루심이 동시에 세트 포지션에서 정지동작을 생략했다고 지적했다. 야구 규칙상 투수는 공을 던지기 전 글러브에 공을 넣고 정지 동작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어김없이 보크 판정이 내려진다. 하지만 실수는 그 뒤로도 몇 차례 더 반복됐다.이에 박찬호는 “문화적 차이가 존재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세트 포지션에서 두 손을 모으는 동작이 정지 상태가 되지 않으면 보크”하며 “문제는 이를 바라보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글에는 다소 불만이 서려있었다. 박찬호는 “정지하고 1초가 되든 2초가 되든, 정지는 정지 상태일 뿐”이라며 “경기 뒤 비디오 확인한 결과 약 1초의 정지상태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지상태가) 빠르다는 판단은 심판을 속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정해진 기준인 것 같다”며 “확실하게 모든 사람이 봐도 속임이 되지 않아야 하는 게 (일본프로야구의) 기준인 것 같다”고 밝혔다.그는 시즌에 대한 걱정도 빼놓지 않았다. 마지막 문구에 “혹시라도 나를 힘들게 하려는 의도라면 오히려 다행”이라면서도 “시즌 중 이 같은 경우가 생기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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