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사장단 회의서 나온 인성(人性)론 '인성은 실력'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인성(人性)은 실력이다. 과거에는 도덕적 차원에서만 봤지만 현재는 인성도 실력"2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조벽 동국대학교 교수는 글로벌 인재가 갖춰야 할 세 가지 덕목 가운데 인성을 거듭 강조했다. 과거에는 '전문성'과 '창의성'이 중요한 덕목이었지만 이제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인 인성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글로벌 경쟁시대 인재육성 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조 교수는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는 3가지를 갖춰야 한다"면서 "전문성은 일에 대한 능력, 창의성은 일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으로 본다면, 인성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실력"이라고 설명했다.조 교수는 "21세기 경쟁력이라는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이라며 "네트워킹, 융합, 팀워크, 퓨전(fusing), 시너지(synergy), 소통 등 경쟁력을 얻기 위한 과정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이고 협력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인성"이라고 강조했다.조 교수는 나머지 두 가지 덕목과 관련해 "전문성은 회사 일을 잘 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예전에는 대학 졸업 후 직장에 와서 평생직장의 개념으로 일을 했지만 현재는 평생 공부하는 시대"라면서 "지금은 공부, 공부, 공부를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전문성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창의력은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허락하는 것"이라면서 "창의력을 갖추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보호하고, 실수를 허락하고, 엉뚱한 짓을 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과거 우리가 길러낸 인재들은 교과서적 지식이 두뇌의 3분의 2, 한쪽에는 실패 공포증이 자리 잡았고, 한쪽은 이것만이 정답이라는 정답신봉이 지배했다"면서 "요즘은 긍정성, 호기심, 모험심이 자리 잡고, 커다란 비어있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 넉넉한 새로운 것을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비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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