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는 손질후 통풍 잘되는 곳 보관니트는 전용세제로 5분이내 손세탁패딩은 반으로 접어 옷형태 유지[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아직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3월이 주는 푸르른 봄 기운에 두터운 외투는 어쩐지 민망하다.계절이 바뀌면서 옷장 역시 변신이 필요한 때. 세탁하지 않은 채 벗어둔 패딩점퍼와 스키복, 모자들은 부피가 커서 옷장을 답답하게 만들고, 값비싼 소재의 외투와 모피코트는 무작정 세탁소에나 맡기기 망설여진다.큰 맘 먹고 장만한 겨울옷들을 다음 겨울에도 새 옷처럼 입을 수 있는 소재별 관리 노하우와 다양한 수납용품들에 대해 살펴봤다.
◆ 세탁소 비닐은 벗기고 매일 입는 니트는 손세탁 = 모직 외투나 알파카 코트는 드라이클리닝이 필수다. 하지만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세탁소에서 씌워준 비닐커버를 그대로 둔 채 보관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방법이다. 비닐을 벗겨 통풍이 잘 되는 곳에 하루 정도 걸어둬 옷에 남은 기름기를 휘발시킨 후 보관해야 한다. 단 오염되지 않은 상태이거나 모피처럼 가능한 세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은 소재라면 한해 정도는 세탁 대신 잘 손질해 보관할 수 있다. 옷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려 먼지를 털어주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가죽옷은 먼지를 잘 털고 부드럽고 마른 천으로 닦는다. 더러워졌을 땐 전용 클리너를 천에 묻혀 닦아준다.
'울샴푸'를 이용한 손세탁
겨울철에 즐겨 입는 니트나 스웨터는 전용세제를 사용해 집에서도 손세탁할 수 있다. 다만 소재의 특성상 늘어나거나 줄어들기 쉽기 때문에 세탁시간은 5분 이내로 빠르게 끝내는 것이 좋다.먼저 테이프나 보풀제거기로 겉에 보이는 보푸라기를 뗀 뒤 니트를 정리하듯 잘 접어서 울 전용세제를 탄 물에 3~5분 정도 담근다. 손바닥 전체를 이용해 가볍게 눌러 빨되 심하게 비비거나 비틀어 짜지 않고 아주 지저분한 부분만 2~3분 결을 따라 가볍게 문지른다. 강한 비비드 컬러의 니트일 경우 흰색 천에 세제를 묻힌 다음 잘 보이지 않는 부분에 문질러 탈색 여부를 테스트해 보는 것이 좋다. 색이 빠진다면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거나 찬물에서 세탁해야 색 빠짐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요즘에는 유색 옷 전용의 중성세제도 나와 있어 섬유 본연의 색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세탁 후에는 흰 수건 위에 니트를 올려두고 살살 눌러 물기를 제거한 후 빨래건조대 위에 평평하게 뉘어서 말리도록 한다. ◆ 압축팩으로 부피 줄이고 소품은 한곳에 모아서 = 패딩점퍼나 스키복의 경우 최대한 부피를 줄여 보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특히 패딩점퍼는 오랫 동안 옷걸이에 걸어놓으면 솜이나 다운이 아래쪽으로 뭉칠 수 있기 때문에 살짝 접어 보관해야 옷의 형태가 유지된다. 스키복과 장갑 등은 한꺼번에 보관하면 다음해 필요한 때에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지퍼락의 투명 수납백은 수납용량이 크면서도 유연한 비닐 소재와 가벼운 지퍼 형태로 돼 있어 일반 수납박스와는 달리 침대 밑, 장롱 위 등 버려지는 틈새를 활용해 두꺼운 겨울 의류를 보관할 수 있다. 특수 통기구멍이 외부 오염은 막고 습도를 관리해줘 곰팡이 걱정도 덜어준다. 겨울 방한용 소품을 보관하기 용이한 대형(XL) 사이즈와 부피가 큰 스키복도 거뜬히 들어가는 특대형(XXL) 사이즈의 가격은 6000~7000원대.
지퍼락의 '투명수납백'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압축팩(2000원)은 두꺼운 겨울옷을 1/3 부피로 축소해 보관할 수 있어 옷장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에 좋다.모직이나 모피 등의 겨울 외투는 옷걸이에 걸어두면 공간이 절약되고 구김도 막을 수 있다. 드라이클리닝 후 지퍼식 옷 커버에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옷걸이는 코트의 어깨 폭에 맞는 것을 선택하며 목둘레의 깃을 세우고 단추를 모두 채워둬야 형태가 변하지 않는다. 습기에 약한 모피코트는 공기가 잘 통하는 캔버스 원단이나 부직포 소재의 커버를 씌워 보관해야 습기가 차지 않는다. 인터파크에서 판매하는 부직포커버(9900원)는 통풍이 우수해 의류에 곰팡이나 좀이 스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옷끼리 정전기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해 옷을 꺼내기가 편하다. 커버에 투명창이 있어서 안에 있는 옷의 종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장점.목도리나 모자 같은 방한 소품들도 천연 소재로 만들어졌다면 방충과 방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스웨이드 소재 장갑의 경우 얼룩은 지우개로 지우고 종이봉투에 넣어 보관하면 탈색을 막을 수 있다. 가죽 소재는 습기를 잘 말린 후 표면에 올리브오일이나 전용크림을 얇게 발라 보관한다. 한샘인테리어의 폴리 스툴 겸용 수납함은 각종 의류와 소품 등을 담을 수 있는 수납함이면서도 동시에 스툴로도 사용이 가능한 일석이조 제품이다. 양쪽에 손잡이가 있어 물건을 넣고 옮기기도 좋다. 가격은 1만원 후반대.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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