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쉬어가는 장' 관망하며 기다려라

증시 전문가 4인 긴급장세진단

주식보유땐 '홀드'.. 신규투자 땐 저점매수 노려야중동·인플레가 변수.. 자동차·전기전자 등 주목[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3월은 쉬어가는 장이다. 하지만 추가하락 보다는 바닥을 다지는 쪽에 무게를 둬야 한다.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저점 매수 타이밍을 기다리는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북아프리카와 중동발 위기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코스피지수가 다시 연저점을 깼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장 전문가들은 공포에 빠져 투매에 나서기 보다는 저가매수의 기회를 찾을 것을 권했다. 다만 시장이 바로 반등할 가능성은 낮으므로 단기투자자라면 목표수익률을 낮추는 보수적 투자를 권했다. ◆전정우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 총괄 상무= 지수까지 진단하기에는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중동문제가 핵심인데 사태가 진정되는 국면과 확산되는 국면 두 가지 시나리오를 짜서 변수에 대응해야 한다. 걸프지역 까지 사태가 확산되는가 여부가 관건인데 그런 상황까지는 가지 않는다는 것이 현재의 판단이다. 리비아사태가 해결돼 센티멘털적인 측면이 회복되면 시장 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 통상적으로 지정학적 이슈는 시장의 방향성을 크게 변화시키지 못한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고 냉정한 투자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 투매나 매수보다는 관망하면서 추이를 지켜보는 전략을 추천한다.반등하게 되면 그간 리비아 사태로 지나치게 하락한 건설업종의 회복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IT, 금융은 리비아 사태의 하락폭 대비 덜 빠졌다고 볼 수 있는데 미국의 경기 회복과 연동해서 보면 장기 흐름은 여전히 좋다. 그 외에 3월 전인대 이후 중국 관련주의 회복도 기대해 볼 만하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3월 1900선이 위협받을 수는 있을 것 같지만 2월에 크게 빠져 우려만큼 많이 빠지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시장을 억누르고 있는 가장 큰 악재는 중동 불안에 따른 유가로 보여지지만, 사실 이면에는 아시아 인플레이션 문제가 크다. 이와 같은 요인은 중동 사태가 해결됐다고 해서 단기간에 해소되는 악재가 아니다. 즉, 3월에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시간을 두고 기간조정을 필요로 하는 시점이며, 정확한 밴드는 제시하기 어렵다. 지수가 조금 빠지더라도 추세적인 하락이라는 우려를 떨칠 수 있는 시점에 의미 있는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 2분기 중반, 5월쯤이면 현재 시장을 누르고 있는 대부분의 악재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을 둘러싼 모든 리스크가 나쁜 결과를 보인다고 해도 이는 미리 반영된 악재이므로 악재를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게 될 것으로 본다. 또한 이 시점에는 작은 호재도 큰 호재가 돼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른 전략보다는 주가 하락 시 저가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 볼 때, 장기투자가 목적이 아니라면 짧은 안목으로는 목표수익률을 낮춰야 한다. 3개월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면 IT와 금융주가 상대적으로 좋다. ◆강용수 하나대투증권 부부장(1회 아시아경제 전문가대회 우승)= 대내외적으로 부각된 악재가 지수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다. 지난 1일 브라질, 인도, 상해 등 이머징 국가들의 지수는 쌍바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복귀해야하는 만큼 차분하게 매수타이밍을 기다려야 한다.기존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경우 매도에 나서기 보다는 '홀드(HOLD, 보유)'하는 게 좋다. 조정을 거치며 개별주식 및 지수관련주들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측면이 크게 때문에 추가적인 '매수타이밍'을 찾는데 주력하는 것도 좋다.지수관련주, 자동차업종, IT업종, 철강주, 은행주 등을 중점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의 비중이 높은 시장 주도주들의 조정 폭이 컸던 만큼 상대적으로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주의 경우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 종목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IT대장주 등이 좋다. ◆최중선 우리투자증권 반포지점 지점장= 물가 상승으로 인한 시중금리의 상승, 즉 명목할인율의 상승이 코스피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12월 이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개월 만에 1%가 상승했으며 국고채 3년물 기준 4%에 이르자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도가 나왔다. 즉 유동성장세는 이미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의 중동사태로 인한 유가상승, 구제역 파동, 이상기후로 인한 곡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이익의 감소와 함께 시중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중기적으로 주식 할인율의 추세적 상승과 기업이익의 역기저효과로 당분간 횡보 혹은 하락을 예상한다. 반등 시점은 통화정책과 물가, 그리고 중국 긴축정책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므로 현재는 기업이익이 대폭 증가할 수 있는 업종과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유망업종으로는 하반기까지 이익의 대폭 증가가 예상되는 자동차 업종과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전기전자, 기업으로는 기아차, 오성엘에스티, 이오테크닉스, 하나마이크론, 서울반도체등을 꼽을 수 있다.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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