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2월 소비자물가가 1년 사이 4.5% 뛰었다. 2년 3개월 사이 가장 높은 오름폭이다. 연초 이상한파로 채소와 과일, 생선 값이 오른데다 중동의 정국 불안이 기름값 인상을 불렀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년 새 4.5%, 한 달 새 0.8% 올랐다. 전년동월대비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08년 11월(4.5%) 이후 가장 높다. 2월에는 특히 근원물가 상승률이 3.1%까지 치솟아 걱정을 키웠다. 이달 근원물가는 1년 새 3.1% 상승하면서 지난 2009년 8월(3.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는 농산물과 석유류처럼 계절과 수급의 영향을 크게 받는 품목을 빼고 계산한다. 근원물가가 2.0%대의 안정권을 벗어났다는 건 물가 흐름이 추세적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의미다. 2월 물가에는 1년 사이 값이 크게 오른 과일(31.9%)과 채소(25.5%), 생선·조개류(11.9%) 등이 큰 영향을 줬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새 25.2% 급등했다. 농축산물 가격도 1년 사이 17.7% 올랐다. 공업제품 가격도 1년 전보다 5.0% 올랐다. 휘발유가 11.1%, 등유가 19.3% 오르는 등 석유제품 시세가 상승해서다. 서비스 가격은 1년 전보다 2.5% 높아졌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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