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터키 유라시아 터널' 기공식 열어

국내 건설사 최초의 해외 해저터널 공사

26일 터키 이스탄불 하이다르파사 항구에서 열린 유라시아 터널 기공식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앞줄 왼쪽 네 번째) 국무총리와 윤석경(여섯번째) SK건설 부회장, 비날르 일드름(두번째) 교통부 장관, 홍종경(여덟번째) 주이스탄불 총영사 등이 기공버튼을 누르고 있다. <br /> <br />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SK건설은 26일 터키 이스탄불의 하이다르파사 항구에서 총길이 14.6km에 달하는 유라시아 터널 프로젝트 기공식을 가졌다.지난 2008년 12월 유라시아 터널 사업권을 획득한 뒤 국제 금융조달 및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 보존을 위한 친환경 디자인 구상 등에 심혈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2년2개월만에 기공식을 가진 것이다. SK건설은 올 상반기중 국내외 금융기관과 프로젝트 자금조달을 위한 금융약정을 체결,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기공식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국무총리, 비날르 일드름 교통부 장관,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에르신 아르올르 야프메르케지 회장, 홍종경 주이스탄불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유라시아 터널 프로젝트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총연장 5.4km 복층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해저터널의 접속도로를 포함한 총공사 길이가 14.6km, 총사업비가 11억 달러에 달해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이후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벌인 최대 토목 공사로 꼽힌다. 공사기간은 계약 후 55개월이며, 유지보수 및 운영기간은 공사 완료 후 311개월(25년 11개월)이다.앞서 SK건설은 2008년 12월 터키 기업인 야프메르케지와 극동건설, 한신공영, 삼환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유라시아 터널 사업권을 획득했다. 현재 SK건설 지분은 32%이다.특히 SK건설은 일본과 프랑스 등 주로 선진국들만 시공 경험이 있는 터널굴착기(TBM) 해저터널 사업에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진출해 주목을 받았다.유라시아 터널 프로젝트는 초대형 해외 개발사업으로는 처음으로 프로젝트 발굴에서 운영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BOT(Project Financing, 설계, 시공, 유지보수 및 운영) 방식으로 추진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서석재 SK건설 전무는 이날 기공식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어 성공적인 금융조달, 교통흐름 개선과 문화재 보존을 둘러싼 인허가 문제 등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조감도

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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