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육성, 지역산업 경쟁력 높일 터”

충북테크노파크, 반도체산업 고도화 등 7대 전략 마련…바탕 약한 기업 둥지역할에도 충실

충북전략산업육성 인프라 현황을 설명하고 있는 남창현 원장.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남창현(58) 충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올해 기관운영 목표를 ‘충북지역의 강소기업 육성과 지역산업 경쟁력 높이기’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충북테크노파크를 국내 최고 기술혁신 거점기관으로 발돋움시킬 각오다.지식경제부 국장 출신으로 지난해 10월5일 취임한 남 원장은 33년여 공직생활에서 쌓은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기관발전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청주가 고향인 그는 인하대를 나와 단국대에서 공업화학 박사를 받았을 만큼 전문지식도 갖췄다. 남 원장은 “충북테크노파크는 2003년 12월 세워져 이제 겨우 걷기 시작했다”면서 “충북지역의 미래융합기술 선도, 녹색성장 추진, 일자리창출, 균형발전을 위한 산업육성 등 할일들이 쌓여있다”고 강조했다.테크노파크의 경영방침을 일하는 조직, 신뢰와 자긍심의 문화, 공공성과 자립화의 조화에 둔 것도 그런 배경이다. 남 원장은 조직비전을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지원종합체계 구축’에 두고 직원들에게 ‘열정’을 주문하고 있다. 그래야만 태양광테마파크 건립, 오송 바이오단지 조성, MRO(항공정비·수리·정밀검사)산업을 포함한 청주공항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는 견해다. 충북테크노파크가 올해 펼칠 청사진은 크게 7가지로 나뉜다. ◆신지역산업발전의 앞선 기획과 기업지원종합체계 마련=충북테크노파크는 국책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충북지역으로 끌고 오는데 앞장서고 있다. 남 원장은 “새로 떠오르는 오송 등지를 중심으로 대응전략을 짜고 있다”고 귀띔했다. 남 원장은 또 “창의적 전략에 바탕을 둔 ‘2012년 충북산업진흥종합계획’을 만드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북바이오산업기술로드맵을 짜고 신산업을 찾기 위한 정책포럼도 운영하고 있다.◆지역 전략산업 경쟁력 강화=옥천군에 전략산업단지를 운영, 자립형 지역발전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충청지역 3개 테크노파크가 힘을 합치는 광역권 공동사업과 마케팅도 강화한다. 일본(오사카),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망도 갖출 예정이다. 일본반도체협회와 충북테크노파크 내 기업들의 교류를 올해 두 번 갖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기업의 기술개발에서부터 제품판매에 이르기까지의 ‘패키지 지원’과 전략산업의 지식서비스 및 마케팅도 펼친다. 산업별 맞춤형교육, 청년창업, 취업지원에도 충북테크노파크가 힘을 보탠다. ◆반도체산업의 고도화=남 원장은 “경박단소화, 고성능화, 고부가가치화 하는 반도체산업의 후공정 일괄지원체계 마련과 분석·평가·인증 종합기술지원, 설계핵심기술지원 토착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기술 네트워크 행사를 꾸준히 열고 전문연구회 및 온라인개발자 정보교류센터도 운영한다.◆전기전자산업 경쟁력 강화=충북지역 녹색IT(정보기술)의 융·복합사업화를 늘리는데 업무비중을 높인다. 전자파 대책 기술지원으로 신제품개발기간을 줄이고 자동차전장품과 군사용장비의 시험평가범위를 넓힌다. 차세대전지 기술지원 초기사업도 활성화시킨다.충북 청원군 오창읍에 있는 충북테크노파크는 입주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미래융합기술관 및 IT관에 20개 기업을 끌어들일 계획이다.◆한방산업의 거점화=충북테크노파크는 제천 등 충북북부지역 중심의 한방바이오 광역클러스터(직접화)사업 활성화와 협력 사업을 키운다. 남 원장은 “방안으로 한방산업의 기술고도화, 보건의료산업체 기술선진화, BT(생명기술)산업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방원료의 규격화·표준화와 신제품개발, 생산지원 건수 늘리기도 계획안에 있다.또 중국 중의과학원과의 공동연구개발 사업을 펼치고 제5회 발효한약 국제심포지엄도 연다. 제천 한방 공통쇼핑몰인 ‘제천 몰’ 운영 청사진이 돋보인다.충북테크노파크는 업무표준화 및 전산화를 통한 효율적인 행정지원과 기술기획 강화, 지역발전 동력확보에도 중점을 둔다.

33년여 공직생활 경험과 인맥을 활용, '잘 사는 충북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며 기관운영방향을 설명하는 남창현 원장(오른쪽).

남 원장은 이런 사업들을 빈틈없이 하기위해 테크노파크 조직을 손질했다. 항아리모양의 조직을 피라미드형으로 바꿨다. 2단 3센터 1실 1부설기관에 일하는 인원은 정원(107명)보다 적은 98명. 센터장급 3명을 줄이고 팀장 5명의 자리도 없애는 구조조정을 한 결과다. 지식경제부, 충북도, 각 시·군, 대학 등이 동참한 지역거점기관 충북테크노파크는 바탕이 약한 기업들의 둥지역할에도 충실할 방침이다. 그러나 걸림돌이 적잖다. 중요 권한들이 중앙정부에 몰려있어 조직 확충, 인력 확보, 예산 마련에 어려움이 있다. 지방기업들도 자생력을 갖추고 넓은 시각을 갖고 크게 도전하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게 남 원장의 지적이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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