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의 '컴백'..하락폭 컸던 업종 주목<NH證>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외국인 투자자들이 올 들어 신흥국 시장에서 선진국 시장으로의 자산 재분배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컴백(Come Back)'을 기대할 만한 시점이 왔다는 의견이 나왔다.21일 조성준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이머징 시장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유동성이 이동한 이유는 지난해 이머징 시장의 성과가 선진국 대비 현저히 높았기 때문"이라며 "자본조달 비용이 추세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신흥국들의 경제성장과 기업이익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과 이집트의 정세 불안 등이 외국인 자금의 이머징 시장 탈출을 촉발했다"고 진단했다.하지만 최근 글로벌 위험선호지수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고 코스피 지수의 리스크 프리미엄도 7.4%로 2010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외국인의 자금 유출은 위험자산 회피현상 보다는 자연스러운 지역별 자산 재배분 현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조 애널리스트는 "최근 20일간 국가별 상승률을 보면 긴축의 주체였던 중국이 9.3%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의 상승률이 높은 게 눈에 띈다"며 "결국 최근 외국인의 투자패턴이 수익률 제고라는 점을 암시하며 이머징 시장이 최근 다시 반등하고 있는 현상은 외국인의 탈출이 마무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시장의 적정 주가순자산배율(PBR)을 1.78배로 추정하며 2월 코스피 시장의 PBR이 1.62배라고 설명했다. 이에 적정 코스피 지수는 2170 정도이며 2000선 이하는 저가매수 기회라는 것.그는 "외국인들이 컴백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매도로 많이 하락한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건설, 전기전자, 화학, 운수창고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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