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북경 보다 나은 그 곳, 中 서부에 집중하라 <LG硏>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경제성장률 13.9%대(對)18.1% ▲소비증가율 12.5%대 15% ▲투자증가율 17.6%대 24.8%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중국 동부와 북부의 경제지표의 차이다.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중국 서부 지역의 성장률과 잠재력은 상해, 북경 등 주요 도시가 있는 중국 동부 지역보다 더 높다.

▲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거시지표 추이 변화(%) (자료 LG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은 20일 ‘중국 서부 대개발-인프라 깔기 10년, 이제 거점 중심으로 본격 개발’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에게 중국 서부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보고서는 중국 서부 지역의 리스크가 크게 줄었고, 지난 10년간 서부대개발을 통해 동·중부와 서부지역 사이의 격차가 줄었다고 전했다.서부대개발은 50년에 걸친 초장기 계획으로 1단계(2000~2010년)에 인프라를 깔고, 2단계(2010~2030년)에선 개발거점을 육성하며 3단계(2031~2050년)에 들어가면 서부 전역을 고루 개발시킨다는 구상이다.

▲ 중국의 지역 구분 (자료 LG경제연구원)

보고서는 1단계 투자가 지난해 마무리됐으며 금융위기 이후 중국 서부지역의 글로벌 기업 투자가 대폭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프라투자는 '칭장철도'로 불리는 철도공사와 '서전동송'으로 불리는 전력자원개발사업, 남수북조(남부의 수자원을 북부로 수송), 서기동수(서부지역 천연가스를 동부로 수송) 등 4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2단계 투자에서 ‘청위(成.) 경제구’, ‘관중(關中)-텐수이(天水) 경제구’, ‘광시(廣西) 베이부완(北部灣) 경제구’ 등 3개 지역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3대 개발구는 교통 및 물류 인프라, 산업기반, 자원 부존, 노동력 확보 등 투자 여건이 서부에서 가장 좋은 지역들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이철용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서부의 성장잠재력을 감안할 때, 한국 기업들도 서부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대(對) 중국 직접투자 중 서부에 대한 투자금액의 비중은 1996~2009년 14년간 누적 기준으로 6.2%이며, 2005년 이후 줄곧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은 1.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이 연구위원은 장기 관점에서 고민하고 중국 서부 지역에 진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지주(支柱) 기업을 중심으로 부품 업체들이 패키지로 진출하거나 비즈니스 그룹별로 가급적 동일 지역에 동반진출해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발휘하는 방안을 강구할 만하다”고 전했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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